기고

  • [기고] 경기북부 섬유산업 재도약 위한 ‘RISE’

    [기고] 경기북부 섬유산업 재도약 위한 ‘RISE’ 지면기사

    ‘지방소멸’을 논할 때 수도권은 뭉뚱그려 열외로 치부되며 논점에서 빗겨간다. 지방소멸이 수도권의 과밀화 때문이란 전제가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오류가 있다. 수도권도 수도권 나름이다. 접경지에 자리한 경기 북부지역 상당수 지자체는 지금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 청년의 빈자리로 인해 고령화가 무섭게 진행되며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자체는 복지비용 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 [기고] 나의 묘비명은?

    [기고] 나의 묘비명은? 지면기사

    요즘은 화장 후 수목장과 산파 등으로 묘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죽은 사람을 기릴 목적으로 무덤 앞에 비석을 세우던 시절이 있었다. 특별히 시대를 앞서간 성현들의 묘비에 새겨진 명문(名文)에서 우리는 그들의 삶을 반추하며 지혜와 교훈을 얻게 된다. 인상파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화가 모파상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고 말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천상병 시인의 묘비에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라고

  • [기고] 블랙홀에서 수학학습을 코칭하다

    [기고] 블랙홀에서 수학학습을 코칭하다 지면기사

    요즘 들어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교실 속에서는 여전히 “공식을 외워야 하니까”, “틀리면 안 되니까”라는 말이 익숙하게 들린다. 그러나 진짜 수학학습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일이 아니다. 수학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 가는 생각의 여정이다. 눈앞에 보이는 혼돈을 견디며 의미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비로소 수학의 본질을 만난다. 많은 사람은 조용하고 질서 정연한 교실을 이상적 학습 환경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안정된 상태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생명체가 일정한

  • [기고] 수원, 적극행정·규제혁신으로 ‘행정 대전환’

    [기고] 수원, 적극행정·규제혁신으로 ‘행정 대전환’ 지면기사

    수원시의 9월 재산세 납기 내 징수율은 93.9%였다. 지난해보다 2.4%P 상승했다. 정기분 주민세(개인분) 납기 내 징수율은 전년보다 6.5%P, 자동차세 1기분 징수율은 6.3%P 상승하는 등 올해 들어 모든 지방세 징수율이 향상됐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효과다. 모바일 전자고지서는 기존에 우편으로 보냈던 각종 고지서와 안내문을 모바일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편리하게 고지서·안내문을 받을 수 있고, 수원시는 종이 고지서 제작·발송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지방세 납부촉

  • [기고] 국가균형발전 새 해답,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기고] 국가균형발전 새 해답,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면기사

    강화는 고려가 39년동안 수도를 둔 곳으로 나라의 운명을 지켜낸 마지막 보루다.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사찰과 성곽, 유적, 마니산과 갯벌이 어우러진 강화는 국내에서 가장 다층적인 문화·자연 관광 잠재력을 가진 지역 중 하나다. 한국의 자연·역사·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강화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강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군사시설보호구역, 각종 수도권 규제, 농업진흥지역 지정 등으로 인해 강화는 제대로 된 기회를

  • [기고] 168개 인천섬, ‘이야기’ 입고 보물섬으로 재탄생

    [기고] 168개 인천섬, ‘이야기’ 입고 보물섬으로 재탄생 지면기사

    인천의 섬을 찾는 발걸음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숫자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바다 너머 외딴 곳으로만 여겨지던 섬들이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방문객이 늘면서 지역경제에도 잔잔한 파도가 일고, 한동안 잊혀졌던 섬들은 다시 자신만의 빛을 찾을 기회를 얻고 있다. 바다가 열어준 변화의 흐름이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밝은 풍경 뒤에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준비되지 않은 인프라는 섬 주민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불편을 끼

  • [기고] 전 세계가 빚 늘리는 지금,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기고] 전 세계가 빚 늘리는 지금,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지면기사

    지금 세계는 ‘부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전 세계 부채 규모는 2025년 2분기 기준 337조7천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경원에 이른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버드대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이미 커질 대로 커진 부채에 이자 부담까지 늘면서 세계는 부채를 줄이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고령화, 지정학 갈등, AI·기술 투자 경쟁까지 겹치며 빚을 더 내서라도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라인하트 교수는 이

  • [기고] 인천, 도시철도 3.0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기고] 인천, 도시철도 3.0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지면기사

    인천은 이미 인구 300만 도시로 성장했지만, 도시철도망은 도시 규모와 경제적 위상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건설 이후 거의 20년 동안 신규 노선 건설은 사실상 추진되지 못했고, 정책 역량은 주로 기존 철도 노선 연장에 집중되어 왔다. 물론 노선 연장 사업이 지역 간 교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한 점은 인정하나, 급변하는 도시 구조와 증가하는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제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도망 확충을 위한 전략적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인천시

  • [기고] 내년 선거, 인천의 선택

    [기고] 내년 선거, 인천의 선택 지면기사

    제9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 6월3일이다. 정치 환경이 급변하고 양대 정치권이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선거를 대비한 인천지역 정계(政界)의 움직임도 차차 드러나고 있다. 많은 잠룡과 거명되는 후보가 많겠지만 현역, 그중에서도 인천시장과 교육감의 3선 도전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역 정가에서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의욕적인 업무 성과가 돋보인다. 재선 시장직 수행 경험에서 체득한

  • [기고] 교육으로 지방소멸을 넘어 미래로…

    [기고] 교육으로 지방소멸을 넘어 미래로… 지면기사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은 인구 감소 지역이자 접경지역으로 경기도 유일의 이중 규제 지역이다. 인구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2025년 11월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은 31.4%로 경기도 평균 16.1%의 두 배 수준이지만 유소년(0~13세) 비율은 6.8%로 경기도 평균보다 낮아 지역 소멸 위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천군은 전체 면적의 94.6%(639㎢)가 군사 보호구역이다. 게다가 수도권 규제로 인해 대학 신설이 불가하며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활동 기반 역시 취약해 지역내총생산(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