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톡(talk)!세상

칼럼니스트 전체 보기
  • [톡(talk)!세상] 고원효과에서 벗어나기

    [톡(talk)!세상] 고원효과에서 벗어나기 지면기사

    업무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이 있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방정식이라는 것이 그때 그 사람에게는 가능했지만 지금 이 사람에게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상황이 달라졌고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은 과거의 성공방정식, 즉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벗어날 생각이 없기도 하다. 이는 분명한 착각이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미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려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 이러한 착각에 빠졌다고 느껴진

  • [톡(talk)!세상] 단종과 노산군 그리고 영월 장릉(莊陵)을 보다

    [톡(talk)!세상] 단종과 노산군 그리고 영월 장릉(莊陵)을 보다 지면기사

    왕은 살아 궁에 죽어 능에 영혼은 종묘에 모신다. 하지만 조선 왕 중 살아 궁궐에 있었으나, 상왕에서 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분이 있었다. 569년 전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영월 관풍헌에서 죽었다. 요즘 천만 관객이 찾는 ‘왕과 사는 남자’가 인기다. 어린 단종과 숙부 수양대군 그리고 호장 엄흥도가 역사 속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50년 전 역사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500여 년 전 역사가 현실이 되었다. 천만 관객은 영화를 통해 울고 웃고 감동하며 역사 속 현장으로 가고 있다. 영월은 멀다. 당시 영월은 더 험난

  • [톡(talk)!세상] K-풍물, 부평서 ‘글로벌 축제 도약’을 응원한다

    [톡(talk)!세상] K-풍물, 부평서 ‘글로벌 축제 도약’을 응원한다 지면기사

    올해 30회를 맞이한 부평풍물대축제는 단순히 오래된 축제가 아니다. 한 지역의 전통이 어떻게 도시의 얼굴이 되고, 국가 문화정책과 만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례다. 30년은 연혁의 축적이 아니다. 지역 문화가 켜켜이 쌓이고 시민의 신뢰가 형성된 시간의 기록이다. 부평풍물대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전통예술을 ‘보존의 대상’이 아닌 ‘현재형 문화’로 전환시킨 데 있다.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까지 800m 8차선 도로를 48시간 축제 공간으로 바꾸었다. 그 위를 길놀이와 대동놀이가 가로지르며 도심을 축제의 장으로 전환했다

  • [톡(talk)!세상] 제주의 건축, 건축가

    [톡(talk)!세상] 제주의 건축, 건축가 지면기사

    근래에 내가 특히 주목하는 건축가가 있다.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의 강정윤·이창규 부부 건축가다. 2025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로 18회를 맞은 젊은 건축가상은 2008년 이래(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새건축사협의회·한국건축가협회·한국여성건축가협회 주관) 명실상부 이 땅에서 건축하는 젊은이들이 생애 단 한 번의 영예를 위해 고군분투 열망해 오고 있는 상이다. 언젠가 이 칼럼에서 적은 바대로 인천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중에는 이 상의 수상은 고사하고 단 한 차례도 수상 후보자 명단에조차 끼지 못했다. 제주에

  • [톡(talk)!세상] ‘품다’라는 동사의 경건함

    [톡(talk)!세상] ‘품다’라는 동사의 경건함 지면기사

    나의 업은 드라마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이다. 돈의 규모도 크고 얽혀 있는 사람도 많은 상(商)것의 영역이다. 그런데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임금을 받는 곳은 방송 영역에서 가장 공적인 것을 요구받는 곳이다. 내 월급의 절반 가까이는 매달 2천500원 시청자들의 수신료로부터 빚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것과 공적인 것, 창과 방패처럼 모순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집합이 많은 것도 아니다. 원래 공이란 상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거나, 미뤄지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온기를 보완하고 지켜내는 것을 기본 가치로 두기 때문이다. 둘 사

  • [톡(talk)!세상]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

    [톡(talk)!세상]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 지면기사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조직의 리더에게 기대하는 바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의 저변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식과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본을 무시하거나 무너뜨린 리더는 대부분 위기에 처했다. 어느 시대나 그랬다. 그렇다면 조직의 리더에게 기대하는 기본은 무엇일까? 먼저 리더의 덕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무엇보다 진실성(integrity)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성은 필연적으로 용기를 수반한다. 그리고 용기는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과도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리더에게

  • [톡(talk)!세상] 파주 오두산성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다

    [톡(talk)!세상] 파주 오두산성은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다 지면기사

    역사는 큰 물길 따라 형성되었다. 한강 변에 도시가 만들어지고, 임진강 사이로 국가가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고구려와 백제도 임진강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뺏고 뺏기며 지난한 역사를 만들었다. 한강 하류와 임진강 하류가 만나는 곳이 교하다. 큰 두 물길이 교하에서 만나 조강으로 흘러 바다가 되었다. 서해의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밀물 때 임진강까지 왔다. 한강 제1지류인 임진강은 북한 땅 강원도 두류산에서 시작해 254.6㎞를 흐른다.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를 돌아 연천 고랑포에서 초평도 지나 파주와 개풍을 마주 보며 흐르고 흘러 내려왔

  • [톡(talk)!세상] 뒷담화와 하마평

    [톡(talk)!세상] 뒷담화와 하마평 지면기사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 ‘어른이건 아이건 모든 사람은 말에서 내려라’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종묘와 궁궐 앞에 세워 놓은 ‘하마비’(下馬碑)라는 비석이지요. 왕이나 성현들의 출생지 혹은 무덤 앞에 세워 놓기도 했습니다. 또 성균관이나 각 지방의 문묘 앞에도 세웠습니다.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 걸어 들어감으로써 예를 갖추어 존경을 표하라는 뜻이었지요. 수원에도 여러 곳에 하마비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성행궁입니다. 행궁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홍살문과 신풍교 앞에 하마비가 세워져 있는데 행궁이라는 위상에 걸

  • [톡(talk)!세상] 떠오른 건축가 오호근

    [톡(talk)!세상] 떠오른 건축가 오호근 지면기사

    지난달 칼럼에서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국제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 관련 소식을 전했다.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건축설계회사 5개 팀이 경쟁한 결과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이하 디엠피건축)가 최종 당선하여 홈그라운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내용이었다. 칼럼을 읽은 몇몇 독자들로부터 문의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도 주목받을 건축가가 있었을 텐데 디엠피건축의 이름에 가려져 있어서 궁금하다는 이야기였다. 무릇 유명세를 타는 건축물들은 건축설계회사의 이름보다 건축가의 이름이 앞에 선다.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의 솔로몬 R

  • [톡(talk)!세상] 나의 파랑새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톡(talk)!세상] 나의 파랑새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지면기사

    행복, 건강, 사랑, 성장, 부(富) 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망한다. 특히 매년 새해가 되면 이와 같은 소망을 이루고자 여러 가지 목표도 세우고 의지도 다진다. 그러나 이를 실행으로 옮기고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굳이 용두사미(龍頭蛇尾)나 작심삼일(作心三日)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불과 며칠 전이었던 작년을 돌아보면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매년 이와 비슷한 상황이나 과정을 심심치 않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결별하고 싶은 이와 같은 반복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익숙함은 필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