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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좋은 리더 되어보기 지면기사
많은 사람들이 좋은 리더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좋은 리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다르고 처한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는 사람과 일의 의미나 개인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가 생각하고 있는 좋은 리더는 다를 수 있다. 한쪽에서는 괜찮다고 여겨지는 리더가 다른 한쪽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조직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의 리더와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합한 리더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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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서삼릉에서 소현세자와 그 가족을 만나다 지면기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기 중 가장 고요한 능이 고양에 있다. 고요한 것이 아니라 찾아갈 수 없어 늘 조용하다. 찾는 사람이 없으니 한적할 따름이다. 찾아가려고 해도 교통이 불편하다. 전철도 버스도 심지어 그 왕릉 주변엔 음식점도 커피숍도 없다. 왕릉 주변 그 많은 갈빗집 역시 여기는 예외다. 왜 이렇게 조용한 왕릉일까? 이른 아침 승용차로 길을 나선다. 한양도성 밖 서쪽에 왕릉 3기가 있어 서삼릉(西三陵)이다. 한양도성 관문 숭례문 나가 통일로 따라 연신내역과 구파발 지나면 삼송역이다. 서울과 경기 경계가 고양특례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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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인간은 얼마나 비합리적일까? 지면기사
종종 비합리적 신념 사로잡혀 결정 엘리스, 합리적정서행동치료 주장 상황·신념·정서 ABC 모델 설명 논리적 반박 질문 던져 답을 찾고 더 긍정적 발전적인 사고로 전환 인간의 비합리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하고 이러한 결정은 일종의 행동으로 결과를 낳고, 그 결과는 정의적으로는 책임이 될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는 기쁨이나 후회 등이 될 수 있다. 인간은 특정 과정을 거쳐 때로는 합리적으로, 때로는 비합리적으로 결론을 내린다.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이 상당히 과학적·객관적이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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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저는 아직 일하고 싶습니다 지면기사
결혼 연령 20대 중후반이던 때는 자녀 독립·은퇴 등 문제 없었지만 생애 주기 변화, 취업·정년도 밀려 국가서 사회 시스템 재설계 필요 나이 들어 일하는 것이 ‘복지’ 같아 작년 한 해 결혼 건수가 22만건을 넘어 2023년보다 15% 가량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인한 효과, 1991년에서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제2차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영향, 결혼으로 인한 페널티를 제거하려는 정부의 노력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결혼 건수의 증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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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아내의 방(房) 지면기사
집사람 손길 안 닿은곳 없으니 우리집 지배자이자 노동의 공간 결혼한 아들방 그녀만의 방으로 그날 밤, 오랜만에 들뜬 모습 봐 윤택함 상징 ‘안채’ 오늘날도 같아 이태 전, 아들이 결혼을 하고 한동안 아들의 방으로 놀렸던 그 방을 드디어 집사람이 자기가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봄날의 일이다. 늘 텅 빈 공간에 아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던 방이 비로소 새 주인을 맞게 된 셈이다. 그전까지 우리는 사이좋게 집의 중간에 위치한 방을 우리 두 사람이 공유하는 공부방으로 사용해왔다. 통유리로 된 1면을 제외한 3면의 벽은 책장을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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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책이 당신을 만들어간다 지면기사
읽음으로 안다는 착각 벗어나고 다양한 사례·어휘 표현에 도움 무작정 한번 보고 기록하며 두번 자료 찾으며 세번, 확장성도 확보 밥 먹여주진 않지만 단초 마련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곱씹어봐도 맞는 말이다. 책은 어떻게 사람을 만들까? 이는 책을 읽음으로 인해 얻게 되는 것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책을 읽으면 새로운 단어나 개념을 알게 된다. 일상에서 그리고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이미 친숙한 단어일지라도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면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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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양근에서 한강 따라 광주 천진암까지 간다 지면기사
양수리 강가 버드나무에 물 올라 양근은 이름처럼 귀한 분들 살아 ‘한국 천주교회 창설 주역’ 이벽… 천진암 계곡 따라가면 독서당 나와 양지 바른 곳에 책 읽듯 누워있어 한강은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강원·충청·경기·서울을 동서로 가로질러 교하에서 조강 지나 인천 앞 서해로 가 끝난다. 아니 한강은 바다의 시작이 된다. 514㎞ 다 한강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은 소양강에서 홍천강 지나 양평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만나 수많은 이름으로 흘렀다. 한강은 팔당대교 지나 왕숙천 만나 송파강, 중랑천 만나 동호, 경강 지나 만초천 만나 용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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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봄 지나 여름 가고 가을 오면 겨울이지 지면기사
인생 사계절로 나눠 마음가짐 정리 희망 가득한 봄·성장을 위한 여름 마흔 넘었다 치면 가을… 반 넘겨 아쉬운가 지겨운가… 이제 수확기 겨울은 와도 몰라, 그저 살아갈뿐 오늘은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나누어보고 이 시기에는 어떠한 일들을 하고 어떠한 생각을 하고 살면 좋을 지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아직 인생을 논하기에는 먼저 생을 살아오신 선배님들께는 송구하지만 최근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이렇게 적어본다는 것을 꼭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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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나라를 구한 아부의 예술 지면기사
미일 회담 당시 이시바 총리의 칭찬 트럼프 ‘관세폭탄 공세’ 방어 평가 방위비 증액도 이미 3년전 결정사항 부모-자녀 교육·배우자 간 소통 등 공감 밑바탕때 가정·사회 관계 개선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미일정상회담이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관세 폭탄과 영토 편입 공세를 이시바 총리가 잘 방어해 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인 듯합니다. 그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귀에 걸리도록 칭찬한 이시바 총리의 발언이 있었지요. “텔레비전에서는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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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영화 ‘브루탈리스트’ 찬미(讚美) 지면기사
영예로운 건축상의 시상식장서 주인공 수상소감 건축가 삶 웅변 팬데믹 잘 버텨냈던 한국 건축계 최악의 경기침체로 위기감 커져 이땅의 건축가들에 공명될수 있길 주말 아침, 집 근처 영화관에서 최근 개봉한 ‘브루탈리스트’(감독·브래디 코베)를 보았다. 건축을 소재로 한 극영화이며 15분의 인터미션 포함 215분 분량의 러닝타임이 말해주는 대작이다. 블록버스터류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층을 파고들며 순항 중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각국은 정상 사회로의 빠른 회복을 위한 도시 재건에 임하여 단순 기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