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 다녀오면 사오는 기념품이 있습니다. 제주도 우도의 땅콩을 넣어만든 ‘마음샌드’인데,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어 제주 여행을 기억하고 지인들과 추억을 공유하려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죠. 제주 마음샌드가 유명해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자신들만의 샌드를 만드는 ‘샌드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평택의 외국계 기업을 다니던 배한솔씨도 제주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마음샌드를 선물받았습니다. 한솔씨는 마음샌드를 한입 베어무는 순간, 머리가 띵하고 울렸다고 합니다. 천안에 가면 호두과자, 대전에 가면 성심당, 제주에
1970년대 후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도서관 앞에는 항상 ‘길다방’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판기 커피인데요. 메뉴는 커피와 국산차로 단출합니다. 그시절 많은 사람이 100원짜리 동전 몇개로 길다방 커피를 애용했는데, 이곳에는 커피와 양대산맥을 이룰정도로 인기였던 메뉴가 있습니다. 율무차입니다. 추운 겨울, 자판기에서 율무차를 누르면 작고 하얀 종이컵에 고소한 향이 가득했고 다 먹고나면 종이컵 바닥에 율무가루가 굳어져 있곤했죠.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그런지, 우리에게 율무는 친숙한 존재로 기억됩니다. 자판기 커피에서 뽑아먹던
MZ세대(밀레니얼 M세대와 Z세대를 묶어 부르는 신조어)가 가장 열광하는 음식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마라탕입니다. 얼얼한 마라 육수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중국요리인데,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채소가 ‘청경채’입니다. 청경채는 연녹색의 단단한 줄기와 짙은 녹색의 잎을 가지며 보통 마라탕과 같은 중국요리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중국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청경채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생산의 70% 이상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나옵니다. 청경채는 용인시 대표 특산물이기도 한데, 모현읍에는
아틀라스에서 먹은 음식들은 대부분 슴슴했다. 어릴 땐 집밥을 먹으며 자주 툴툴거렸다. 싱겁다고, 조금 더 간을 해달라고 말이다. 커보니 알겠다. 집밥을 먹으면 탈이 나지 않는 이유가 그 슴슴함에 있었다는 걸. 슴슴해서 또 하나의 좋은 점은 과하게 먹지 않게 된다는 거다. 이정도면 집밥은 과학이 아닐까. 집밥 같은 한상을 대접받고 아틀라스의 주인장, 라임저노브 샤로피딘씨와 마주 앉았다. 줄곧 ‘할 말이 많이 없는데…’ 하며 수줍어하던 샤로피딘씨는 우즈베키스탄 음식과 문화에 대해 묻자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우즈베키스탄 기념일에 먹
“이쪽 상권은 주말 장사에요. 평일은 10프로도 안 돼요.” 주말 장사라는 말을 듣고 웃음이 터질 뻔한 걸 꾹 참았다. 한국사람만큼 한국말이 자연스러운, 자카르타 사장 수케치(Sugeci)씨가 한국에 온 2003년만 해도 인도네시아 사람은 드물었다. 의지할 곳 없이 한국사람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해서일까. 수케치(Sugeci)씨는 ‘생존 한국어’를 구사하게 된 셈이다. “강해야 살아남는 것 아니겠냐”며 웃음짓는 수제씨의 말에 공감이 됐다. 한국은 어떤 나라 사람이든 강하게 길러낸다. 참 신기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수케치(Suge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