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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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73)] 월경과 여성건강: 오해와 진실 지면기사
생리통, 사람마다 강도·양상 달라… 엄살로 생각하면 안돼 궁내막증 등 질병 동반도 흔해 건강 직결 가임연령 전체서 발생… 주변 이해 필요 중학교 딸과 엄마의 대화이다. “엄마, 곧 시험 기간인데 생리통 때문에 아파서 공부를 못하겠어!” “딸! 공부하기 싫으니까 핑계대지마! 왜 시험기간 때만 되면 생리통 타령이야!” 사회 초년생과 대리의 대화이다. “대리님, 오늘 회식인데 제가 생리가 터져서 오늘 참석하기 힘들 것 같아요. 양도 많고 생리 전 증후군으로 웃고 떠들 분위기가 아니에요.” “회식 가기 싫으면 싫다고 해요. 어디서 핑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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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72)] 관절 속에 생기는 염증 ‘점액낭염’ 지면기사
과도한 관절 사용 피하고 활동량 적은 직장인도 주의 우리 몸 ‘윤활유 주머니’ 자극 주면 출혈 혈전제 먹는 경우 혈종 발생해 염증 악화 초기 쉽게 치료되지만 재발 빈도 높은 편 다리, 팔, 몸통, 손가락, 발가락 등 뼈와 뼈가 관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관절 주변에는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가 담긴 주머니가 있다. ‘점액낭’, ‘윤활주머니’, ‘관절낭’, ‘활액낭’이라는 말로 쓰이는데 이 점액낭은 근육과 근육 사이 또는 근육과 뼈 사이에서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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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로 진화하는 미래 인류?… 바른 자세로 스마트폰 사용을 지면기사
[건강칼럼·(171)] 디지털 시대 그림자, 거북목증후군 경계하라 10~20대 80% 증상… 두통·피로감·팔저림눈높이에 화면, 어깨 뒤로 당겨 긴장 완화경추추간판탈출증 진행, 초기에 관리 필요최근 들어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거북목증후군과 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거북목증후군 환자 수가 2016년 기준 199만명 정도에서 2023년 기준 25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10대와 20대 청년층에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목을 숙이는 자세에서 기인한다.거북목증후군은 목이 앞으로 쏠리는 비정상적인 자세로 발생하며, 이는 목과 어깨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초래하게 된다. 국내 한 연구에서는 10대와 20대의 80%가 거북목증후군의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 피로감, 팔 저림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거북목증후군이 악화되면 목의 구조적 불균형이 초래되어 결국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경추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로, 주로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경추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 디스크는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며, 탈출 되면 통증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경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30% 이상이 30대에서 50대 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20대에서도 발병률이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젊은 세대에서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매일 최소 5분 이상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개를 바르게 들어 올리고 어깨를 뒤로 당기는 간단한 스트레칭 운동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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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일으키는 '혈관 차단' 당일 시술로 관절통증 잡아 지면기사
[건강칼럼·(170)] 운동선수들이 주목하는 만성통증 치료법 '미세동맥 색전술' 물리치료·약물 등으로 개선 안될때 효과수술적 치료 필요치 않은 환자들에 적합현대 사회는 '통증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 스포츠가 일상에 자리 잡고, 평균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관절의 사용 빈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관절은 스스로 재생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사용이나 부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기능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관절 통증은 단계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덜 침습적인 방법부터 시작해 효과가 없을 경우 치료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인다. 생활 습관 개선, 약물, 물리치료, 관절 주사, 체외충격파 등 여러 치료법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도 지속적인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최근 만성 염증성 통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 바로 미세동맥색전술(TAME; Transarterial Microembolization)이다. 이 시술은 수개월 이상의 꾸준한 통증 치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합하다.미세동맥색전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혈관을 차단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국소 마취하에 얇은 도관을 혈관에 삽입해 관절 주변의 혈관으로 접근한 뒤, 염증을 유발하는 혈관에 색전 물질을 주입한다. 이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약 30~60분 정도 소요된다. 시술 후에는 신체에 부담이 거의 없어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시술 후 수일에서 수 주 사이에 나타난다.만성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따라서 통증을 참고 견디기보다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이성욱 화홍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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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고 답답할땐 의심, 웨어러블 기기로 체크 권장 지면기사
[건강칼럼·(169)] 뇌혈관질환 합병증 유발하는 무증상 부정맥 '심방세동' 노화·고혈압 주원인, 뇌졸중 최대 17배맥박 이상시 검사… 음주·흡연 악영향우리 심장에는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2개의 심방과 심장 밖으로 피를 내보내는 2개의 심실이 있다. 심방과 심실이 순차적으로 한 번씩 번갈아 뛰면서 펌프질을 해야 하는데 심방이 수축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늘게 부르르 떨리는 상태를 '심방세동'이라고 한다.대한부정맥학회의 팩트시트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심방세동 발생률은 2013년 184명에서 2022년 275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연령은 70세였으며 주요 동반 질환은 고혈압 80.5%, 당뇨 31.5%, 심부전 27.6% 등이었다.심방세동은 심방의 불규칙한 움직임이 심장 내 혈액 응고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작은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면서 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5배~17배 정도 높다. 또한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방세동은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위험을 46% 높이고, 심장질환을 61%, 심부전을 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의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이다. 무기력감이나 호흡곤란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다. 심방세동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자신이 심방세동이 있는지 몰랐다가 합병증이 나타난 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원인은 다양하지만, 현재 가장 큰 원인은 노화와 고혈압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전기 흐름을 측정하는 24시간 심전도검사나 심장 초음파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심방에서 심실로의 전도 속도를 늦게 하는 등의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나 혈전의 생성을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그리고 심장 박동수를 고르게 하기 위해 항부정맥 약물 요법과 전극 도자 절제술이라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진단 기술의 발달로 젊은 층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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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진통제 부작용에 응급실행… 1회 치료로 개선, 새로운 접근법 효과 지면기사
[건강칼럼·(168)] 대상포진 통증 완화 '신경조절주사' 주사로 신경 압박 완화 증상 크게 호전환자 삶의 질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의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 발진과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 바이러스는 초기 수두 감염 후 신경절에 잠복하며,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노화 등의 요인에 의해 재활성화되어 신경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에는 주로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가 사용되며, 조기 치료가 증상 개선에 중요하다.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Acyclovir)와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발진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다양한 진통제를 사용해도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약물 부작용이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필자는 통증을 호소하는 대상포진 환자뿐만 아니라, 진통제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자주 접하게 된다.필자는 대상포진 치료에서 기본적인 항바이러스제 외에도 신경조절주사치료를 활용해 왔으며, 이를 통해 많은 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었다. 신경조절주사는 병적으로 수축된 근육에 5% 포도당, 생리식염수 또는 리도카인을 혼합한 주사액을 투여하여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여러 성공적인 치료 사례를 통해 신경조절주사가 대상포진 통증 완화에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91세 여성 환자는 3주간의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신경조절주사 치료 후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또 다른 50세 남성 환자도 광범위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1회 치료 후 통증이 크게 개선됐다. 이처럼 신경조절주사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신경조절주사의 기본 치료는 다음과 같다.1.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절의 척추 옆 다열근 주사를 통한 신경 자극 증상의 완화2. 통증이 있는 부위의 심부 근육의 직접적인 압통점 주사 치료3. 통증이 있는 부위 피부의 감각신경 주사치료대상포진은 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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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 교정은 사춘기 시작전, 주걱턱은 빠를수록 좋아 지면기사
[건강칼럼·(167)] 바른 얼굴 성장 돕는 어린이 턱 교정 영구치 방해땐 위앞니 2~4개 나올때 적당치아 보존·수술 피할수 있어 장기적 이점치아 교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철길을 깐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린 시기에 하는 치아 교정은 방식이 다르다. 어린이 교정(1차 교정)의 목적은 단순히 치아를 배열하는 게 아닌 위턱과 아래턱이 조화롭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우리가 예쁘다고 느끼는 얼굴은 위턱과 아래턱뼈가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몇몇 아이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좁아 공간이 부족하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아 무턱처럼 보인다. 반대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커 '주걱턱'이라고 놀림을 당한다.이런 턱뼈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바로잡아주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추후 발치하거나 양악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따라서 시기적절한 어린이 턱 교정은 생니를 뽑지 않거나 수술을 피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다.그렇다면 어린이 턱 교정의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딱 정해져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의 상황에 따라 그 시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평균적인 턱 교정 시기를 언급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다.첫 번째로 위턱·아래턱이 좁아 영구치가 못 나오거나 주변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턱뼈를 넓히는 치료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시기는 위 앞니가 2개에서 4개 나올 때다. 보통 만 7~8세가 이에 해당하는 시기로, 앞니는 눈에 잘 보이므로 보호자도 쉽게 알아챌 수 있다.두 번째로 위턱보다 아래턱이 작은 무턱인 아이들이다. 이 경우 아래턱을 키워주는 어린이 턱 교정이 필요하며,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만 9~10세가 적기다. 사춘기에 키와 함께 턱뼈도 급격히 자라는데, 이때 무턱 교정 장치가 아래턱을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준다.마지막으로 아래턱보다 위턱이 작은 주걱턱이다. 이런 아이들은 위턱을 키워주는 턱 교정이 필요하다.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한마디로 발견한 즉시 치료하는 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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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66)] 국소 마취만으로 전립선 축소… 약물치료와 수술 사이 대안 지면기사
수술 없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 절제 대신 '동맥 색전술'로 개선 효과미세 절개로 혈류 차단, 크기 점점 줄여당일 퇴원 가능… 수개월간 증상 완화"밤마다 소변이 마려워서 깨요.", "소변을 봐도 남은 것 같고, 시원하지 않아요."언뜻 보면 방광이 원인일 것 같지만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의 시작 부분을 감싸고 있는 장기로, 크기가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여 원활한 배뇨를 방해한다. 고령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질환이지만, 약물치료로 100%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환자들은 지속되는 불편감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찾게 된다.수술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것은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출혈, 감염, 요실금, 요도 협착, 발기부전 등 합병증의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 선택하기에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직접 전립선으로 접근해서 수술 도구로 절제하지 않고, 단지 크기만 줄일 수는 없을까?'전립선 동맥 색전술(Prostatic Artery Embolization; PAE)'은 이러한 고민에서 고안된 치료법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전립선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 혈류를 차단하는 시술이다. 국소마취 후 대퇴 동맥에 도관(카테터)을 삽입하고, 영상 장비를 이용하여 전립선으로 가는 혈관을 찾아 얇은 도관으로 접근한다. 그 후 미세 입자를 주입하여 혈류를 차단하게 된다. 혈류를 공급받지 못하는 전립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작아지고 증상은 완화된다.국소마취로만 진행되고 미세 절개만 필요한 시술로,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많은 환자들이 시술 후 일주일에서 한 달 이내에 증상이 개선되며 수개월에 걸쳐 증상 완화는 더욱 뚜렷해진다. 다만,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다를 수 있어 선택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이성욱 화홍병원 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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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 한쪽으로 내려가요'… 아이 성장발달 방해할수도 지면기사
[건강칼럼·(165)] 청소년 척추측만증 작년 환자 절반 10~19세 …원인 알수 없는 경우 대부분 운동·생활 제한할 필요는 없어… 6개월마다 관찰 필요척추질환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퇴행성질환을 많이 생각하지만 특히 청소년에게 더 흔한 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이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청소년들은 허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생기기 쉽고 구부정한 자세나 다리를 꼬는 자세 등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주의해야 한다.척추측만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발병 비중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23년 척추측만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8만5천여명 중 10~19세가 3만9천여명으로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의 46%를 차지하고 있었다.청소년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나 무거운 가방을 드는 것 등 다양할 수 있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가 전체의 85~90%를 차지하고 있다(성인 척추측만증의 경우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자, 측면에서 봤을 때 완만한 S자의 만곡형을 그린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지면서 정면에서 봤을 때 C자나 S자가 나타나고 10도 이상의 척추변형을 보인다. 척추측만증일 경우 골반이 기울어지면서 다리 길이가 차이 나고, 어깨 높이가 달라 속옷이나 가방끈 한쪽이 자꾸 내려간다. 허리를 굽힌 상태를 뒤에서 보면 한쪽 날개뼈(견갑골)가 튀어나와 보인다. 척추가 변형되면 통증이 생기고 아이의 성장 발달을 방해하며 집중력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척추측만증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진단한다. 초기에는 자세 교정이나 운동치료, 도수치료, 보조기 착용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만곡이 45도 이상으로 매우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교정이 안 되거나 교정을 했어도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척추측만증이 있더라도 운동을 제한하거나 생활 습관을 바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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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적 절개 없는 '베나실' 새 선택지로… 통증 적고 회복 빨라, 초기 환자에 적합 지면기사
[건강칼럼·(164)] 하지정맥류, 적절한 치료법이 관건 의료용 접착제 이용, 문제 정맥 폐쇄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는 다리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비틀어지는 상태로, 성인의 약 20~3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가족력, 비만, 장시간 서 있는 직업도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위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다리의 무거움, 통증, 부종 등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피부 변색이나 궤양, 혈전증도 발생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많다.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보통 생활습관의 변화나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호전되지 않을 경우 약제를 복용하여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보존적인 치료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정맥 부전 등의 증상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맥 절제술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고주파 및 레이저를 이용한 정맥 내 폐쇄술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법인 베나실(VenaSeal)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이 중 베나실은 외과적 절개 없이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해 문제의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 방법이다. 초음파를 이용해 문제의 정맥을 정확히 찾은 뒤, 국소마취 하에 작은 카테터를 삽입하여 베나실 접착제를 주입한다. 접착제를 주입한 부위를 압착하여 폐쇄하면, 혈액이 주변의 건강한 정맥으로 흐르게 된다. 이 치료법은 최소한의 침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특히 수술적 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정맥류가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환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이다.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치료 효과도 의료진의 노하우에 의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혈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성욱 화홍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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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환경, 빠르게 피로 누적… 부상 위험 ↑ 지면기사
[건강칼럼·(163)] 여름철 스포츠 활동 시 어깨손상 주의 '라켓' 운동은 어깨 반복적·과도한 사용회전근개 파열·손상 일으킬 가능성 높아충분한 준비운동·올바른 자세 습득해야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운동 시 탈수 증상이 나타나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신체의 피로가 빠르게 누적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은 '라켓 스포츠' 운동은 어깨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으로 회전근개 파열 및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웜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을 안정시켜야 한다.또한 더운 날씨엔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소모되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근육 경련과 피로를 예방해야 한다. 잘못된 운동기술은 어깨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어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면서 올바른 자세와 운동기술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하지만 그럼에도 어깨손상이 발생했다면 적절한 치료와 재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 및 손상에 대한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보존적 치료는 손상된 회전근개의 회복을 돕는 효과적인 힘줄 재생 주사로 손상된 부위에 재생을 촉진하는 약물을 주사해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전문적인 물리치료를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회복시켜 손상 부위를 회복할 수 있다.심각한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엔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손상된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하고,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연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으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라켓 스포츠는 어깨손상의 위험이 있는 운동인 만큼, 경각심을 갖고 충분한 준비운동과 올바른 자세·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부상 시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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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 즉시 119 신고… 물 뿌리고 부채질 등 체온 떨어뜨려야 지면기사
[건강칼럼·(162)] 여름철 '온열질환' 주의 야외활동 자제하고 자주 수분섭취실내 탕 목욕은 10~15분 이내로만뜨거운 여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관측 이래 최고 더위가 예고되어 있고,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여름철 실내와 야외 활동 시에 조심해야 할 것을 공부해서 슬기로운 여름 나기를 해보자!열사병(熱射病)이라고 알려진 질환은 이름 그대로 무서운 병이다. 우리 몸은 36.5 도에서 0.5도 전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이를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우리 몸은 항상성의 유지를 위해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더울 때는 땀을 흘려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온도를 낮추는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체온유지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 몸의 단백질은 40도가 넘어가면 단백질의 변성이 오게 되고, 이로 인해 전신의 염증반응이 오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뇌를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장기들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40도 이상의 발열과 의식 저하, 전신발작을 동반하는데 이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열사병의 경우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그 어떤 것보다 예방이 중요하다.열사병은 습한 환경이나 밀폐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땀의 증발이 잘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노인과 아이들, 바깥 활동이 많지 않았던 성인들 또한 쉽게 열사병에 빠질 수 있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열사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열조절에 취약한 노인분들이 뜨거운 탕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경우 열사병으로 인해 의식 소실이 생기면서 탕에 익수되어 119에 실려 응급실로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렇게 무서운 온열 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첫째, 실외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활동은 웬만하면 자제하도록 하자. 만약 꼭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우산이나 양산을 쓰고 나가는 것이 좋다. 양산 하나로 체감온도를 10도가량 떨어뜨릴 수 있다.둘째, 실내 탕 목욕이나 사우나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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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합병증 적어 만족도 높아 지면기사
[건강칼럼·(161)] 극심한 허리통증 고민이라면 작은 절개 범위로 회복기간 빨라고혈압·당뇨 환자들 적용도 용이우리나라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척추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2021년 척추 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 2021년 척추질환자는 1천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으며 척추 수술은 12만8천여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나타났다.병원에 오는 환자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환자 대부분은 '수술만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수술'이라는 단어가 갖는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을 없애고자 수술을 하는 것이지만 두려움, 통증, 입원기간, 합병증, 재활, 수술비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의료진 역시 이러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감염과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환자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치료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많은 척추 전문가가 연구와 임상을 통해 나온 치료법 중 하나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다.기존 척추 수술은 병변에 도달하기 위해 피부와 근육 조직을 절개해 손상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수술 경과가 좋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심하고,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술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에 반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 범위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 역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0.5~0.7㎝ 크기의 구멍 두 개를 만든 뒤 한쪽에는 8~10배율의 특수내시경을,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양손을 사용해 시야가 넓고, 수술 기구의 움직임이 원활해 기존 수술 방식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병변에도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환자군에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뼈나 신경, 근육, 관절 등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척추 본연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흉터가 작고 출혈도 현저히 줄어들어 치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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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160)]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요로결석 지면기사
땀 많이 흘리면 소변 농축… 수분 충분히 보충해야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 2~3배 높아햇볕 노출시 비타민D 형성도 원인4㎜ 이상 땐 위치 따라 시술·수술염분 섭취 하루 3~5g 넘지 않아야요로결석은 겨울철보다 여름철 3배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중 6월에서 9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그중에서도 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특히 요로결석은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2~3배 높으며, 40대에서 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요로결석이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의 생성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형성이 증가하여 요로결석의 위험이 커진다. 수분 섭취 감소도 요로결석의 주요한 원인인데,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이 증가하게 된다.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소변이 생성되어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이 생성되고, 소변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통증은 갑작스럽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만큼의 강도로 발생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구역, 구토, 복부팽만과 혈뇨까지 동반할 수 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면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도 발생한다.요로결석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을 파악한 뒤 신체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학적 검사 방법으로는 늑골척추각 압통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요로결석일 확률이 높다.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유무를 확인하고 혈뇨가 관찰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혈액검사, X-ray 검사를 진행한다. 이때 발견이 어려울 경우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를 통해 결석의 존재와 크기, 위치를 확인한 후 확진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결석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부터 바로 조영제 없이 찍는 CT 검사로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나 위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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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은 시기… 작은 충격도 골절 이어져 지면기사
[건강칼럼·(159)] 봄철 주의해야 할 '골다공증' 폐경·노화 대표적 원인… 유전적 요인도칼슘·비타민D 섭취… 근력 운동 큰 도움봄이 찾아오면서 꽃구경이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겨울 동안 신체 활동량이 줄어 유연성과 근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활동하게 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다. 이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골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외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한 골절 건수는 2022년 기준 43만4천500여 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 뼈가 가늘어지고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골량은 35세부터 서서히 줄어들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 폐경 이후 3년에서 5년 동안은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다. 이때 골절이 더욱 증가하기 시작,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에는 2명 중 1명, 남성의 경우에는 5명 중 1명꼴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골다공증의 원인은 폐경과 노화가 가장 대표적이며, 유전적 요인이나 칼슘 흡수 장애, 비타민D 결핍, 복용 약물, 만성질환이나 우울증,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동반 질환과 연관이 있다. 또한 과다한 음주나 흡연은 뼈의 형성을 줄이며 칼슘 흡수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골다공증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되어 신장이 줄어드는 것이다. 심하면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외상이 없더라도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게 된다. 심해질 경우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낙상사고가 발생해 척추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면 척추 압박 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골다공증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는 것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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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상호작용 인한 역효과 우려… 말기 신부전땐 더욱 경계 지면기사
[건강칼럼·(158)] 투석환자, 영양제 먹어도 되나? 혈액검사 수치 정상범위 아닐 땐처방 통한 보조약물 복용은 도움치료 목적 약재 아님을 명심해야가끔 투석 환자나 보호자가 물어본다. '선물로 영양제를 받았는데 먹어도 되나요?' 혹은 '투석하면서 너무 체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한약 먹어도 되나요?' 투석을 하면 제한하는 음식이 있기 때문에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말기 신부전 환자들은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없다. 더욱 영양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말기 신부전이 되면 신장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혈액 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대체 요법 중 하나로 투석 기계에 환자의 혈액을 순환시키면서 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과 과잉 축적된 수분을 제거한 후 다시 체내로 돌려주는 치료다.혈액투석 환자는 투석 치료를 안 받는 기간 동안에 체내 노폐물과 수분의 과다 축적을 막기 위한 식이 조절이 필수다. 우선 염분, 수분, 칼륨, 인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주로 소금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염분은 부종, 혈압상승, 심장 건강 악화, 갈증 유발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김치나 젓갈, 라면, 국물이나 찌개 등의 음식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수분 역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부종이나 혈압 상승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하는 것에는 물뿐만 아니라 커피를 비롯한 음료, 아이스크림, 수분이 많이 포함된 여름철 과일 등도 포함된다.인(치즈, 우유, 견과류, 탄산음료, 초콜릿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기적으로는 관절통이나 골대사 질환, 부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체내 칼륨(바나나, 녹색잎 채소 등) 농도가 증가할 경우 사지마비나 부정맥,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식이 조절 및 투석만으로 혈액검사 상의 수치가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 주치의를 통해 인 결합제, 칼륨 결합제, 비타민 보충제 등의 보조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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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상태 맞게 진료법 제시하는 의료진 찾아야 지면기사
[건강칼럼·(157)] 척추 질환, 꼭 수술해야 한다면? 소·대변 조절 안되거나 마비 진행된 경우 수술신경 지나는 예민한 부위라 병원 선택이 중요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척추 질환에 관한 다양한 치료가 있고, 새로운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지만 척추 수술 통계 수치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척추 수술 환자 수는 약 20만3천 건으로 2021년 대비 1.3%나 증가했다. 보존적 치료가 일부 불편한 기간을 줄일 수는 있지만 결국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다.척추 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많은 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수술을 피하며 수술을 최대한 늦추려고 한다. 물론 허리디스크 질환은 90% 이상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 내외이고, 이 중에서도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그 환자 중 10% 내외이다. 결과적으로 1% 정도의 환자는 수술을 필요로 한다.먼저, 소변이나 대변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이를 '마미총 증후군'이라 하는데, '마미신경총'이라 불리는 척추신경 다발이 신경 압박에 의해 손상되며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 증상은 수술이 늦어지면 마비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급성의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진행해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다음으로 다리 근육에 현저한 마비가 있거나 마비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다.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보존적 치료가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척추 질환의 대부분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음에도 괜찮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술이라고 해도 꼭 필요한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수술이 본인의 삶의 질이나 인생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자 방법이다.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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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통증·호흡곤란·식은땀 증상, 발현 2시간내 시술해야 생존 높여 지면기사
[건강칼럼·(156)] 심근경색 골든타임의 중요성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 위험성 커가능한 빠른 시간내 응급실 내원심정지땐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뇌손상·다발성 장기부전 등 줄여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한다. 이때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겨울철은 다른 계절보다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심장은 크게 3개의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는데 혈관 내 동맥경화반이 터지거나,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되어 협착이 심해져 관상동맥의 혈류를 막아 심장 근육의 일부가 괴사하는 경우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흡연 순으로 발생 위험이 높으며, 이런 위험 인자들로 인해 만성적으로 혈관의 병이 점점 진행되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게 된다.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이며, 갑작스럽게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이나 숨이 차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로 가슴 정중앙이나 좌측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슴 통증이 호흡곤란, 식은땀, 구역질과 동반하여 발생하고,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명치 통증, 턱 끝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심근경색은 골든타임과 빠른 응급처치가 굉장히 중요한 질환이다.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현 2시간 이내로 시술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만성 심부전으로 갈 가능성이 낮아진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에 내원하여 심전도 및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되면 지체 없이 관상동맥 재개통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근경색 발생 후 저혈압, 부정맥으로 인한 심정지가 올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적절한 승압제나 제세동을 포함한 심폐소생술이 지체 없이 시행되어야 뇌 손상,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합병증 및 사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심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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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두껍고 모양 일그러져 있을땐 추적관찰·CT촬영 권장 지면기사
[건강칼럼·(155)] 콩팥에 생긴 물혹 괜찮을까? 다낭성 콩팥질환은 기능 떨어뜨려5㎝ 이상땐 더 커지는지 확인해야유두 모양 덩어리 있다면 암 의심최근 눈에 띄게 한쪽 배가 볼록 나오고 고혈압이 있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원한 63세 여자 환자를 검사했다. 초음파검사 결과 우측 콩팥(신장)에 9㎝ 크기의 단순 물혹(낭종)이 발견되었다. 건강검진을 받아본 50대 이후의 남녀 누구나 콩팥 또는 간에 물혹이 한두 개 있다는 말을 흔하게 듣게 된다.콩팥에 물혹이 발생하는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염증, 세뇨관 폐쇄, 유전적 요인 등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액체의 흐름이 막혀 물혹이 발생하기 때문에 노화와 관련이 큰 것으로 본다.단순 물혹은 무색 또는 맑은 황색의 장액성 액체(단백, 당, 지질, 아밀라아제 칼륨, 나트륨, 크로라이드 등)로 채워져 있다. 증상 없이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5㎝ 이하의 단순 물혹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나 추적검사를 했을 때 커지는 물혹 또는 유전성 질환인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콩팥질환은 점차 나이가 들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콩팥 물혹은 초음파검사에서 일차적으로 진단되고 필요한 경우 CT촬영을 통해 확진된다. 물혹은 성인 10명 중에 1명, 50대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발생한다. 물혹은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크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15㎝까지 다양하다. 단순 물혹은 두 개 콩팥 중 좌측보다 우측에서 조금 높게 발생한다. 양쪽 콩팥에 10개 이상의 불규칙한 모양의 물혹이 발생하였다면 유전되는 다낭성 콩팥질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단순 물혹의 경우 수술하거나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물혹이 걱정되어서 물을 뽑아낸다고 해도 다시 재발하므로 물을 뽑을 필요는 없다. 다만 고혈압,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 물혹 내 액체를 뽑아내고 에탄올을 주입하여 태우는 경화요법으로 한 두 번 치료하면 대부분 물혹이 사라진다.물혹 벽이 두껍고 모양이 일그러져 있거나 물혹 안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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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이어지면 호전 드물어… 기저원인 질환 찾아 치료하길 지면기사
[건강칼럼·(154)] 한달 이상 기침 지속된다면? 흡연·비염·천식·위식도역류질환 등 의심충분한 조치에도 멈추지 않으면 CT 검사오래 지속땐 두통·수면장애 등 일상 지장최근 기침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전 국민이 거리를 지키고 개인위생에 주의할 동안 잠잠했던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이다. 기침은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유발되는 반사 작용으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침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다양하지만 치료하지 않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렇다면 어떤 기침일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할까?흔히 '감기'라고 칭하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나타나는 기침은 대개 3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반대로 말해 감기만 걸려도 3주간 기침 증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1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목 이물감이 있어 소위 '큼큼' 소리를 내는 헛기침은 실제 기침과는 다른 증상으로 구분해야 한다.기침은 그 지속 기간에 따라 1~3주간 기침이 있었으면 '급성 기침', 3~8주간 기침이 지속되면 '아급성 기침', 8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침'으로 분류한다. 유해한 자극이 없는데도 2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기침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는 드물고 기저 원인 질환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기침은 전체 인구의 약 3~10%에서 나타나며 연관된 상태로는 흡연, 비염, 부비동염,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기타 만성폐질환 등이 있고 여러 검사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난치성 만성기침도 있다.만성 기침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기침의 지속 기간뿐만 아니라 악화 요인, 동반 증상(콧물, 코막힘, 역류 증상, 쌕쌕거림), 기저질환, 약물 복용력 등 자세한 경과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는 기침에 다양한 원인이 있고 때로는 두 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초기 검사로 가슴 X-선, 부비동 X-선을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