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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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엄미술관 박상미 개인전 ‘더미: 존재 이후의 지속’ 지면기사
오늘날 도시는 인공적인 초록과 매끈하게 다듬어진 자연을 가장한 대체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마치 도시가 가지는 균열과 훼손을 가려주는 듯한 모습 뒤에는 공존이라는 단어와 함께 이 시대의 진정한 경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상미 개인전 ‘더미: 존재 이후의 지속’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사유가 작품들을 관통해 흐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인공식물 연작에서 확장해 도시에서 채집한 개체들을 ‘더미’의 형태로 축적하고 응집하는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상미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업에 대해 “우리가 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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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수원시립미술관 기획전 ‘하나 쌓고, 하나 빼-기’ 8월 2일까지 지면기사
무언가를 모으고 쌓아가는 ‘더하기’와 덜어내고 비워가는 ‘빼기’의 구조는 창작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규칙이 되기도 한다. 이는 일상의 삶부터 예술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더하고 빼는 것은 놀이에도 적용된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내고 바꿔가며 하나의 세계를 다져가는 것이다.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리는 교육체험전 ‘하나 쌓고, 하나 빼-기’는 고유의 영역을 구축해가는 예술가의 창작방식이 놀이의 감각으로 이어지도록 풀어낸 전시다. 색과 색, 색과 형태가 더해지며 깊이와 단단함이 생겨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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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강화도조약 150년 특별전 ‘인천,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다’ 지면기사
인천시립박물관은 1876년 2월 체결된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이하 강화도조약) 150년을 맞아 기획특별전 ‘인천,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다’를 내달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강화도조약은 우리나라가 외국과 체결한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자 일본의 조선 침략 의도가 반영된 ‘불평등조약’이다. 인천시립박물관의 이번 특별전은 당시 격변하는 국제 질서 속 ‘역사의 도전과 응전’이라는 입체적 관점으로 강화도조약을 되새겨보자는 시도다. 논쟁적이며 다양한 토론 거리를 낳을 수 있을 만한 기획인데, ‘트럼피즘’으로 또다시 격변에 휩싸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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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흙과 우리 사이에 놓인 것들’展 지면기사
도자 주먹으로 계란을 내리친다. 관람객들은 산산조각난 계란 안에 숨겨져있던 한줄의 문장을 마주하게 된다. 3천개의 계란에는 관람객을 위로하는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마주한 위로의 말이 관람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려는 순간 작가는 감정의 출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관용구를 전복시킨 정나영 작가의 ‘부화의 조건’은 가장 인간적이게 느껴졌던 공감과 위로의 문구가 사실 인공지능의 작위적인 행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이 기획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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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수원시립만석전시관 ‘그린그린 뮤지엄: 별가루 신비정원’展 지면기사
‘모두가 잠든 시간, 숲속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 이런 물음에서 출발한 전시 ‘그린그린 뮤지엄: 별가루 신비정원’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흙과 풀잎이 숨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작은 생명체들이 깨어나는 ‘밤’을 배경으로 한다. 그런데 캄캄하고 적막한 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시가 아니다. 고요한 어둠을 배경으로 재잘거리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공생’이라는 가치를 그려낸다. 전시에는 회화 작가 진영과 융복합 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팀 아르테코(설혜린·이소희·김창수·드림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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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백남준아트센터 ‘불연속의 접점들’ 6월14일까지 지면기사
비디오 매체의 특성을 활용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32년 후 미래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TV 인터뷰 형식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달리보르 마르티니스, ‘달리보르 마르티니스가 달리보르 마르티니스에게 말하기를’) 라켓으로 탁구공을 튕겨내는 두 남성의 모습을 촬영한 뒤 한 화면에 편집해 서로 실력을 겨루는 듯 보이게 하는가 하면 (‘이반 라디슬라브 갈레타 ‘TV 탁구’) 인터넷 게임 형식을 빌려 지능, 건강 등 원하는 특성을 골라 만든 사람들의 배아(안드레야 쿨룬치치, ‘닫힌 현실-배아’)를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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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우리미술관 개관 특별전Ⅱ ‘괭이부리말 사진전’ 지면기사
인천 동구 옛 김치공장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확장·이전한 우리미술관의 개관 특별 전시 ‘괭이부리말 사진전’은 미술관이 그동안 지향해 온 ‘지역성’과 앞으로 추구할 방향성을 동시에, 그리고 간결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기존 우리미술관 2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우리미술관이 위치한 괭이부리마을과 그 일대를 사진에 담아 온 권순학, 김성환, 류재형, 서은미, 안우동, 유동현, 유동훈, 임기성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최근 새로이 작업한 권순학 작가의 ‘Layer of Moments’(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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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 전기톱을 든 90세 예술가, 나무와 하나 되다 지면기사
90세 조각가 김윤신은 여전히 현역이었다.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이 오는 17일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개막한다. 호암미술관이 국내 여성작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의 70여년 화업을 조명한 이번 전시에는 무려 175점이 등장한다. 작가가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 세계를 누비며 끊임없이 작업한 결과다. 작가의 조각은 아래에서 위로 상승한다. 독립 운동을 나간 오빠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어머니는 새벽마다 물을 떠놓고 기도했고, 어린 김윤신은 그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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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송경 글라라 유작展 ‘빛의 기도’… 경계 지운 빛, 평화를 비추다 지면기사
하늘에 떠 있는 태양 빛이 사각의 캔버스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며 여러 가지 빛깔을 만들어 낸다. 그 빛은 사물과 공간의 경계를 부드럽게 지운다. 새와 꽃, 나무의 형상이 빛에 번져 마치 하나처럼 평화롭게 공존한다. 천주교 신자로서 은둔의 삶을 살며 한평생 종교미술에 매진한 송경(글라라·1935~2022) 작가의 회화 ‘하늘바다’(1983)는 ‘본다’라기보다는 ‘관조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세속과 거리를 두고 신앙과 예술의 세계로 침잠했던 작가의 정신이 종교와 관계없이 보는 이의 내면에서 고요한 울림을 준다. 송경 작가의 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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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품어낸 세상… 화가 송경 글라라의 유작들, 한국 첫 영세자 이승훈 성지로 오다 [전시리뷰]
하늘에 떠 있는 태양 빛이 사각의 캔버스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며 여러 가지 빛깔을 만들어 낸다. 그 빛은 사물과 공간의 경계를 부드럽게 지운다. 새와 꽃, 나무의 형상이 빛에 번져 마치 하나처럼 평화롭게 공존한다. 천주교 신자로서 은둔의 삶을 살며 한평생 종교미술에 매진한 송경(글라라·1935~2022) 작가의 회화 ‘하늘바다’(1983)는 ‘본다’라기보다는 ‘관조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세속과 거리를 두고 신앙과 예술의 세계로 침잠했던 작가의 정신이 종교와 관계없이 보는 이의 내면에서 고요한 울림을 준다. 송경 작가의 유작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