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노란봉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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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노란봉투법 지면기사

    ‘노란봉투법’의 유래는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체 인력의 36%인 2천636명 정리해고에 맞선 총파업은 78일 만에 극적 타결됐다. 하지만 싸움의 대가는 혹독했다. 5년 후 법원은 파업 참가자들에게 손해배상 47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청구서를 내밀었다. 판결이 알려지자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배춘환씨가 학원비 4만7천원을 노란 월급봉투에 담아 한 언론사로 보냈고, 이 소박한 행동은 시민 연대의 깃발이자 입법의 마중물이 됐다. 노란봉투법은 2015년 처음 발의됐지만 자동 폐기와 대통령 거부권 등 여러 곡절

  • [참성단] 드론시대의 가성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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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드론시대의 가성비 전쟁 지면기사

    국내 언론이 8일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를 근거로 미국의 주한미군 패트리엇 차출설을 일제히 보도했다. 2월 하순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던 C-5, C-17 수송기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이륙했다는 것이다. 앞서 국내 미군기지 내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오산 기지로 이동했다는 정보와 조합하면 개연성이 높은 차출설이다. 사실이라면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다. 패트리엇, 사드 등 미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간당간당한 징후가 뚜렷하다. 이란의 자폭드론 샤헤드 공습에 노출된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

  • [참성단] 애견카페 소동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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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애견카페 소동의 이유 지면기사

    지난 1일 배우 이상아가 운영하는 경기 광주의 애견카페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 첫날, 고객은 달라진 규정을 모른 채 방문했고 반려견의 이동이 제한되자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시행규칙 개정으로 업주는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반려동물 유모차나 전용 의자, 음식물 덮개 등을 갖춰야 한다. CCTV 영상을 공개한 이상아는 “충분히 예감했던 일”이라며 SNS를 통해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의 취지는 분명하다. 그동안 원칙적으로 금지됐던 음식점 내

  • [참성단] 핵무장국 패권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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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핵무장국 패권주의 시대 지면기사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세계 정세가 급변했다. 4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휘청인 국제질서가 미국의 대 이란전으로 신국제질서 태동의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각각 5천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장 초강대국이다. 중국·프랑스·영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의 합계 추정 보유량 1천600여기를 압도한다.(미국과학자연맹·FAS 2025년 10월 기준 추정치) 두 핵무장 초강대국의 전쟁 개시에 교전 당사국은 무력하고 주변국의 개입은 제한적이다. 러시아는 서방진영의 비난과 제재를 받았지만 우크라이나 영토

  • [참성단] 전쟁통에 생각하는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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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전쟁통에 생각하는 문해력 지면기사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세계가 온통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첨단 방공망으로 요격하는 장면을 영화 보듯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무기 과학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생각하게 된다. 다행히도 우리 기술력은 K-방산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각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과학 기술은 문화 수준과 함께 성장하게 마련이다. K-방산과 K-컬처가 세계 주요 콘텐츠로 떠오른 요즘 우리는 이와 관련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과학 기술과 문화

  • [참성단] 하메네이 사망
    참성단

    [참성단] 하메네이 사망 지면기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미군은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 시설과 방공 체계, 미사일·드론 발사기지 등을 집중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은 ‘참수 작전’을 펼쳤다. 이번 공습은 핵 협상이 이어지던 국면에서 토요일 오전 기습적으로 감행된 것이다. 하메네이를 잃은 이란은 피의 보복을 선언했다.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동시다발적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 군사령부와 바레인의 미 해군본부에 미사일

  • [참성단] 동춘서커스
    참성단

    [참성단] 동춘서커스 지면기사

    외바퀴에 몸을 실은 곡예사가 아슬아슬 공중 줄타기를 한다. 발끝으로 항아리를 돌리고, 머리로 물구나무선 채 손발로 원반을 감아챈다. 시뻘건 불꽃 링을 통과하는 고난도 묘기부터 코끼리와 원숭이 쇼까지 눈을 뗄 수가 없다. 하이라이트는 공중그네쇼다. 천장 아래 매달린 그네가 흔들리고,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른다. 그네에서 손을 놓는 순간 객석은 숨을 죽이고, 곡예사끼리 손을 맞잡으니 안도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TV도 귀하던 1960~1970년대 동춘서커스는 인기 절정이었다. 공터에 천막이 세워지면 온 동네가 잔치 분위기였다. 천막 안은

  • [참성단] 공무원 ‘마약 드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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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공무원 ‘마약 드라퍼’ 지면기사

    콜롬비아 마약왕,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자산은 최대 300억 달러로 추정됐는데 당시 국가 부채와 맞먹는 규모였다. 남미 마약 카르텔들은 막대한 자본과 중무장 병력으로 도시를 장악해 카르텔을 수호한다. 소탕하려면 국가가 비정규전을 각오해야 할 정도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서야 1993년 에스코바르를 사살했다. 멕시코는 최근 특전사 500명과 헬기 22대를 투입해 마약 카르텔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했지만, 카르텔 잔당들의 게릴라식 반격에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한국은 남미처럼 마약 카르텔이 대놓고 활

  • [참성단] 우리 말(馬)의 별난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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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우리 말(馬)의 별난 상징 지면기사

    설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세상이 온통 미국발 문제들로 시끄럽다. 일촉즉발의 이란 문제에 쿠바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를 향한 압박, 좀처럼 휴전 협상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까지, 세계 도처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 곳이 없다. 여기에 엊그제 미국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관세 문제마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비롯한 각국에 딴 맘 먹지 말라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트럼프가 세계 질서를 온통 흐트러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1년을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올 1월이

  • [참성단] 러·우 4년 전쟁
    참성단

    [참성단] 러·우 4년 전쟁 지면기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4일(현지시간)이면 개전 4년째를 맞는다. 양국은 미국의 중재로 휴전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휴전안은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를 차지하는 대신,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선에서 밀당 중이다. 2022년 개전 초기만 해도 러시아가 단기간에 우크라이나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쟁이다. 2014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투표로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바치는 꼴을 넋 놓고 지켜봤다. 그걸 막을 군사력이 없었다. 그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작정하고 침공했으니, 4년 전쟁을 상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