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코리아 2026┃김난도 외 11인 지음. 미래의창 펴냄. 424쪽. 2만원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6’이 출간됐다. 내년의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AI로 인한 직·간접적인 변화와 AI 시대에 맞선 인간의 대응을 주제로 한다. AI가 내년 한국인들의 경향성을 이끌 강력한 동력이라고 본 것이다. 김난도를 비롯한 저자들이 AI와 파급 효과를 파고들어 찾은 여러 키워드는 AI의 효율성을 찬양하거나 부작용을 경계하는 이분법적인 논의가 아니다. 오히려 저자들은 인간 고유의 역량과 AI의 능력을 결합해
긴 명절 연휴와 함께할 독서 겸 여행·답사 길잡이를 한 권 소개합니다. 철도와 노동자 가족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풀어낸 황석영 작가의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창비·2020). 이 소설의 주요 배경 인천과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문학 답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다인아트·2023)입니다.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는 170쪽 남짓 분량의 비교적 얇은 책입니다. 유독 긴 올해 추석 연휴 때 이 책을 손에 들고, 책 속에 담긴 지도를 펴고, 인천 중구·동구 일대의 소설 속 장소와 역사 공간을
‘미추홀구’와 이름이 겹치는 등 시민 혼선을 빚었던 인천시 미추홀도서관이 ‘인천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꾼다. 미추홀도서관은 오는 29일부터 인천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2009년 현 위치인 남동구 구월4동으로 이전할 당시 인천시립도서관에서 미추홀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 뒤 16년 만의 명칭 변경이다. 시민 공모를 통해 인천의 옛 지명인 ‘미추홀’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미추홀도서관이 재차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것은 미추홀구에 위치한 구립 도서관과 혼동하는 사례가 늘어서다. 서울·부산 등 타 광역지자체가 지역의 중앙도서관 명칭을
■ 화학으로 읽는 플라스틱 연대기┃배진영, 라병호 글. 자유아카데미 펴냄. 228쪽. 2만원 일상 깊숙이 침투한 플라스틱의 역사를 들여다본 ‘화학으로 읽는 플라스틱 연대기’가 출간됐다. 정보라는 무형의 자산을 가공 활용하는 4차 산업의 시대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과 같은 제조업의 중요성은 굳건하다. 그러나 플라스틱 재료의 필요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기는 쉽지 않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간단한 화학 역사부터 석유화학기술의 발전, 플라스틱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탐구한 내용을 전한다. 특히 자연 보
■ 도리스 위시먼의 영화들┃알리시아 코즈마 외 10명 지음. 김효정 옮김. 교유서가 펴냄. 416쪽. 2만8천원 도리스 위시먼(Doris Wishman·1912~2002)은 세계 최초의 여성 성인영화 감독이다. 그는 포르노 영화가 성행하기 이전 ‘누디 큐티스’(Nudie cuties)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나체 영화들로 시작해 섹스플로테이션의 중추라 할 수 있는 하드코어 영화들, 그리고 퀴어 다큐멘터리와 에로틱 호러까지 다양한 성인 영화들을 연출·제작했다. 동시에 위시먼은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편수의 영화를 만든 여성 감독이기도
■ 전통 미술의 상징 코드┃허균 지음. 돌베개 펴냄. 296쪽. 2만2천원 전통 문화를 오래도록 탐구해온 허균이 10년 만에 신작 ‘전통 미술의 상징 코드’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허균은 ‘옛그림을 보는 법’, ‘사찰 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 등의 책을 써왔다. 현재는 한국민화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이번에 낸 책은 삶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여러 상징 코드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길상과 벽사, 삶과 죽음, 공간과 천문학 속에 담긴 전통의 지혜를 글로 엮어내면서, 나아가
■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최철호 지음. 아임스토리 펴냄. 240쪽. 1만8천원 “강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시간을 따라 걷는 일이다.”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펴낸 인문 기행서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한양도성에서 시작된 길 위의 역사가 경기도의 산과 강, 마을과 나루터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이 길 위에는 수운의 흔적과 왕래하던 사람들, 이름 없는 마을과 지워진 기억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저자가 경인일보에 연재한 칼럼 ‘톡(talk)! 세상’에서 발췌한
■ 설정식 문학선: 해방의 문학, 청춘의 상상력┃설정식 글·서승희 외 3인 엮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480쪽. 2만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작가 설정식에 주목했다. 이번에 펴낸 ‘설정식 문학선: 해방의 문학, 청춘의 상상력’은 희곡, 논평, 대담, 소설을 중심으로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설정식의 문학 자료를 담고 있다. 설정식의 삶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912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나 경성에서 자란 그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 서울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2025년 2월, 42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김학찬의 유고 소설집과 산문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김학찬 유고 소설집 ‘구름기’는 작가의 미발표작을 포함해 청년 시절 썼지만, 책으로 묶지 않았던 작품과 2023년 펴낸 첫 소설집 ‘사소한 취향’ 이후 썼던 최근작들을 모았다. 산문집 ‘투암기’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기침으로 병원에 들렀다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제목을 먼저 정한 후 써내려간 산문이다. ■ 투암기┃김학찬 지음. 교유서가 펴냄. 312쪽. 1만7천원 ‘투암기’는 미완의 산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좋아했던 하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도시분과위원회(위원장·김성준)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지속협 상상발전소에서 ‘인천 문화예술 도서관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지속협 문화도시분과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문화예술과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역할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인천’ 조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경수 수원시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팀장, 임미향 인천시 도서관정책팀장, 박현주 전 화도진도서관 과장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