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지도의 빈틈 찾아서… 숨은 ‘역사·문화유산’ 재조명

    지도의 빈틈 찾아서… 숨은 ‘역사·문화유산’ 재조명 지면기사

    ■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최철호 지음. 아임스토리 펴냄. 240쪽. 1만8천원 “강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시간을 따라 걷는 일이다.”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펴낸 인문 기행서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한양도성에서 시작된 길 위의 역사가 경기도의 산과 강, 마을과 나루터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이 길 위에는 수운의 흔적과 왕래하던 사람들, 이름 없는 마을과 지워진 기억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저자가 경인일보에 연재한 칼럼 ‘톡(talk)! 세상’에서 발췌한

  • 해방까지 겪은 월북작가, 설정식 작품에 주목하다

    해방까지 겪은 월북작가, 설정식 작품에 주목하다 지면기사

    ■ 설정식 문학선: 해방의 문학, 청춘의 상상력┃설정식 글·서승희 외 3인 엮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480쪽. 2만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작가 설정식에 주목했다. 이번에 펴낸 ‘설정식 문학선: 해방의 문학, 청춘의 상상력’은 희곡, 논평, 대담, 소설을 중심으로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설정식의 문학 자료를 담고 있다. 설정식의 삶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912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나 경성에서 자란 그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 서울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 ‘미완’으로 멈췄지만… 그의 ‘마지막 잎새’ 세상 밖으로

    ‘미완’으로 멈췄지만… 그의 ‘마지막 잎새’ 세상 밖으로 지면기사

    2025년 2월, 42세의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김학찬의 유고 소설집과 산문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김학찬 유고 소설집 ‘구름기’는 작가의 미발표작을 포함해 청년 시절 썼지만, 책으로 묶지 않았던 작품과 2023년 펴낸 첫 소설집 ‘사소한 취향’ 이후 썼던 최근작들을 모았다. 산문집 ‘투암기’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기침으로 병원에 들렀다가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제목을 먼저 정한 후 써내려간 산문이다. ■ 투암기┃김학찬 지음. 교유서가 펴냄. 312쪽. 1만7천원 ‘투암기’는 미완의 산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좋아했던 하

  • 인천지속협 문화도시분과위, ‘인천 문화예술 도서관 필요성과 방향’ 정책 세미나 개최
    문화·라이프

    인천지속협 문화도시분과위, ‘인천 문화예술 도서관 필요성과 방향’ 정책 세미나 개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도시분과위원회(위원장·김성준)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지속협 상상발전소에서 ‘인천 문화예술 도서관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지속협 문화도시분과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문화예술과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역할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인천’ 조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경수 수원시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팀장, 임미향 인천시 도서관정책팀장, 박현주 전 화도진도서관 과장이 발

  • 윤동주 ‘마지막 시’ 남긴 도쿄에 시비(詩碑) 세운다

    윤동주 ‘마지막 시’ 남긴 도쿄에 시비(詩碑) 세운다 지면기사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 육첩방은 남의 나라, /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윤동주(1917~1945) 시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시로 알려진 <쉽게 씌어진 시>(1942)의 첫 구절이다. 이 짧은 시 구절만으로도 식민지 시대 시인의 고뇌와 성찰을 읽을 수 있다. 다음 달 11일, 윤동주가 <쉽게 씌어진 시>를 쓴 시기 재학했던 일본 도쿄 릿교대학은 교내에 시 전문을 새긴, 원고지 모양의 가로로 긴 시비(詩碑)를 세운다. 일본 내 윤동주 시비는 지금까지 시인이 1943년 체포되기 전 마지막 행

  • ‘윤동주 마지막 詩’ 남겨진 도쿄에 내달 첫 기념비 선다… 미리 가본 윤동주 특별전
    문화·라이프

    ‘윤동주 마지막 詩’ 남겨진 도쿄에 내달 첫 기념비 선다… 미리 가본 윤동주 특별전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 육첩방은 남의 나라, /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윤동주(1917~1945) 시인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시로 알려진 ‘쉽게 씌어진 시’(1942)의 첫 구절이다. 이 짧은 시 구절만으로도 식민지 시대 시인의 고뇌와 성찰을 읽을 수 있다. 다음 달 11일, 윤동주가 ‘쉽게 씌어진 시’를 쓴 시기 재학했던 일본 도쿄 릿교대학은 교내에 시 전문을 새긴 원고지 모양의 가로로 긴 시비를 세운다. 일본 내 윤동주 시비는 지금까지 시인의 1943년 체포 전 마지막 행적이 있는 교

  • 기후위기 시대, 감염병은 끝나지 않았다

    기후위기 시대, 감염병은 끝나지 않았다 지면기사

    ■ 미생물로 쓴 소설들┃고관수 지음. 계단 펴냄. 360쪽. 2만2천원 도시 전체를 봉쇄한 집단적 공포를 다룬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결핵 환자들이 모인 요양소를 통해 질병의 발현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그려낸 토마스 산의 ‘마의 산’, 병든 육체와 사회적인 억압을 보여준 김정한의 ‘제3병동’. 문학에서 포착한 세상사의 단면에는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돼온 각종 질병이 등장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작품을 이끄는 주된 요소인 경우도 있다. 미생물학자인 고관수는 소설 속 감염병을 주제로 한 책 ‘미생물로

  • 문현미 시인 ‘몇 방울의 찬란’ 등 신작 소개

    문현미 시인 ‘몇 방울의 찬란’ 등 신작 소개 지면기사

    ■ 문학과 의식 132호┃문학과의식사 펴냄. 288쪽. 1만5천원 최근 출간된 문학잡지 ‘문학과 의식’ 통권 132호(2025년 하반기)는 문현미 시인을 ‘기획 특집’으로 다뤘다. 1998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문현미 시인은 ‘가산리 희망발전소로 오세요’ 등 시집을 냈고 박인환문학상, 시와시학작품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백석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호에는 문현미 시인의 ‘몇 방울의 찬란’ 등 신작 시 5편과 이숭원 문학평론가가 쓴 시인론 ‘삶의 성찰과 순수 서정의 정점’이 수록됐다. ‘기획 연재’에서

  • 권성훈 평론가, 제36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권성훈 평론가, 제36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지면기사

    제36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자로 문학평론가 겸 경기대학교 교수인 권성훈씨(사진)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현대시조의 불교미학 탐구’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조와 불교의 관계에 착목해 집중적으로 고찰했으며 민족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시조가 불교를 통해 사유와 성찰을 획득해온 과정을 넓고도 독창적으로 파헤쳤다”라고 평가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순수 문학의 이론 체계를 세운 눌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권씨는 “선배 평론가이자 연구자들이 걸었던 동선을 바라보면서 새로

  • 다시 만난 민주주의, 남태령만 없더라

    다시 만난 민주주의, 남태령만 없더라 지면기사

    ■ 황해문화 2025년 가을호(통권 128호) ┃새얼문화재단 펴냄. 420쪽. 9천원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이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는 올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빛나는 광장’에서 분출된 다양한 목소리들(‘2025년 봄호’), 그리고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극우’의 준동(‘2025년 여름호’)에 대해 다뤄 왔다. 최근 출간된 ‘황해문화’ 2025년 가을호(통권 128호)는 ‘87년 체제’와 그 이전 1945년 해방 때부터 누적된 한국 민주주의의 구조적 한계, 즉 ‘민주공화국을 누가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