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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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인천, 이대로라면 내수회복 정책 효과 없다 지면기사
전국서 역외소비유출이 가장 많은 도시 인천 상권 경쟁력·소득 하락 등 악순환 구조 유발 예산 투입효과 극대화할수 있는 효용성 필요 지역화폐 확대, 현시점서 가장 필요한 대책 소비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경제에 지난해 말 불어닥친 계엄사태 여파는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p 급락했다.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실질적인 가계 소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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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아듀 2024! 경인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지면기사
‘선거열풍’ 체육계 2월까지 종목별 회장 선출 미래 韓 스포츠 이끌 제대로 된 수장 뽑아야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청량제 역할 2025년에도 우리의 마음 힘차게 열어줬으면 온 국민을 울고 웃겼던 대한민국 스포츠도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에 온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스럽지만, 스포츠만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 늦가을까지 뜨겁게 달궜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마무리된 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동계 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팬들을 불러모으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포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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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정치 유튜버가 만들어낸, 지도자의 망상 지면기사
비상계엄 배경에 언급된 ‘부정선거 음모론’ 세치 혀서 시작되지만 바로 잡기 쉽지 않아 좌우 가리지 않고 극단선동 일삼는 유튜버들 제정신으로 정치하려면 구독부터 해지해야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사상 세 번째 국회 탄핵안 가결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낳았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부터 탄핵안이 발의·가결로 이어지는 과정은 우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아닌 계엄’으로 국가 위상이 추락해 국격이 훼손되고 국민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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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尹, 기회발전특구… 경기·인천 포기할 건가 지면기사
지방시대위, 경기·인천 일부지역 지정 제외 상대적 박탈감·수도권 역차별 악화 논란 도의적 비판 넘어 법적 책임 피할 수 없어 정책 왜곡되지 않도록 재검토 필요한 시점 대통령 직속 기구로 지방시대위원회가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과 지방자치분권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모토가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시대이고, 그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이다. 과거 정부의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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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한국 야구 미래를 내다보자 지면기사
한국 야구, 프로스포츠 첫 1천만 관중시대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우물안 개구리’ KBO, 이번 대회 젊은 선수로 마운드 꾸려 WBC 개최 2026년까지 ML행 투수 많아지길 ‘야구는 투수하기 나름이다’, ‘똘똘한 투수 한명만 있으면 본전은 한다’. 흔히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들 말한다. 뛰어난 투수들이 있는 팀이 그렇지 못한 팀보다 승리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야구는 투수가 던지는 공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야구 포지션 번호에서도 투수는 1번을 부여받는다. 요즘 아시아 야구가 세계 야구의 중심으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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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음 안 듣고 살고 싶다는 강화도 주민들의 호소 지면기사
어린 두 아이 엄마 국감서 대책마련 호소北, 과거 확성방송과 다른 신종도발 움직임 심리상담·피해보상 외엔 뾰족한 대책 없어대응 위해 정부·정치권의 냉철한 고민 필요초등학교 1학년 딸과 3학년 아들을 둔 엄마가 무릎을 꿇고 빌었다. 어린 두 아이의 엄마는 "진짜 싹싹 빌게요. 정말"이라며 흐느꼈다. 지난달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국방부 차관과 합동참모의장 등 정부 측 인사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하소연한 엄마는 인천 강화도 주민 안미희씨다. 그녀는 이웃 주민 허옥경씨와 함께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북한의 소음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자 국회에 왔다.안씨는 국감장에서 "북한의 소음공격으로 일상생활이 무너졌다"며 "성장기 아이들이 밖에서 놀지 못하고 잠을 못 자는 상황인데 (정부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손자·손녀·자녀가 북한 방송 때문에 힘들고, 무섭고, 잠을 못 자겠다고 하면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했다. 안씨와 함께 국감장에 출석한 허옥경씨는 강화도에서 태어나 60년을 살았다고 한다. 과거에도 대남 방송이 있었지만, 그때는 체제를 선전하거나 남한을 비방하는 말 또는 노래를 낮에만 틀었다는 게 허씨 설명이다. 허씨는 "여야가 정쟁하지 마시고 주민 고통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저희 보상받고 싶지 않다. 소음을 안 듣고 살고 싶은 것"이라며 "소음을 안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우리 군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이 소음공격으로 맞대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7월 말 소음공격이 시작됐으며,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에는 소음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강화도는 물론 경기도 접경지역 주민들도 북한의 소음공격에 평온한 일상을 빼앗겼다. 북한이 체제를 선전하거나 남한을 비방하는 방송이 아니고 동물 울음소리, 쇠 긁는 소리 등 기괴한 소음을 밤낮없이 내보내고 있는 사실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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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尹, 결단 필요한 시간… 사과, 아끼다 곪는다 지면기사
대통령의 사과는 소통을 위한 정치적 언어 책임 인정·신뢰 회복 등 그 이상의 의미도尹 정권 '갈등 출발점' 김건희 여사 의혹들원만한 국정 2기 위해 분명한 입장 정리해야기자가 대통령의 사과를 접한 것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처음인 듯하다. 망자에 대한 얘기이긴 하지만 아들 현철씨의 권력개입에 화들짝 놀랐던 시절이다. 아버지 YS는 '칼국수'로 국정쇄신에 전념할 때 아들은 뒤에서 황태자 놀이를 하며 권력을 쥐락펴락했다. 국민들의 공분으로 결국 현철씨는 기업 로비에 연루돼 금품수수 및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고, YS는 머리를 숙여야 했다.그 이후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두 아들이 아버지를 등에 업고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차남 홍업씨는 청탁 건으로, 3남 홍걸씨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각각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DJ는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형 노건평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고,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가족 문제는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아무렇지 않았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이 잘못됐다는 성난 촛불(민심)에 밀려 마음에 없는(?) 사과를 했어야 했다. 지는 게 이기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사상 초유의 탄핵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본명 최서원)의 국정농단이 터지자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까지 든다"고 자책했고, 문고리 권력의 미숙한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면서 들끓는 민심을 당하지 못한 채 임기도 못 채우고 '옥새'를 내려놓아야 했다."이게 나라냐"고 시작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차이가 없었다. 아들, 딸, 아내 등 숱한 가족사의 부정 의혹으로 사과를 요구받아야 했고, 적폐청산의 메아리는 여러 사태를 겪으며 부메랑이 됐다. 자연인 문 전 대통령은 가족 문제로 '전직'의 신분으로 사과를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그런 맥락에서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과의 소통이고 대화를 위한 정치적 언어일 수 있다. 종종 책임을 인정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국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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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위기의 삼성전자 노사, 최상의 교섭으로 지면기사
78일 만에 협상 테이블 다시 앉은 노사반도체 부문 부진에 분위기 전과 달라져올 3분기 실적에 전영현 부회장 사과도내우외환 상황… 최상 합의안 마련 기원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7월31일 이후 78일 만인 지난 17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21일 임금교섭을 시작으로 2주에 한 번씩 월요일에 임금 협상, 수요일에 단체협약 협상을 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노사 간 임단협 줄다리기가 시작된다.지난 7월 초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던 전삼노는 파업 돌입 4주 만에 교섭권 종료에 맞춰 현업에 복귀했다. 삼성전자 내외에서 명분도 실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파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대표교섭권 선정과정을 거치면서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얼굴을 마주보게 됐지만, 반도체 사업 전반에 드리운 악재로 인해 삼성전자의 경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분명히 80여 일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실제 지난 8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7.21%, 274.49% 올랐고 특히,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22년 1분기(77조7천800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그러나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6.6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시장에선 핵심 사업인 디바이스설루션(DS,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설루션(DS) 부문은 지난해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면서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도입 뒤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여기에 범용 D램마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위협을 받고 있는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역시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더 큰 문제이다. 실제 파운드리 사업 역시 3분기 상당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검은 먹구름만 잔뜩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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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알테쉬'와 인천의 딜레마 지면기사
중국발 교역 활발한 인천 물류산업엔 수혜中 저가상품 수출 확대로 제조업계는 고전 '알테쉬'의 한국시장 공세, 위기이자 기회 이익 극대화·리스크 최소화하는 전략 필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한국 공략 루트는 인천이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은 이들 업체들이 쏟아내는 전자상거래 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제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거치는 시간도 아깝다며 인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세우기 위한 입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병참기지'를 인천으로 옮겨 국내 유통업계와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습으로 이미 국내 유통시장은 쑥대밭이 됐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타격도 크다.알테쉬의 국내 시장 진출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지만 인천은 이런 상황에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처지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쏟아내는 물량은 인천 물류업계의 파이를 키우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남동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형성돼 있는 인천 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지난 6월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중국발 해외 직구 확산이 인천지역 물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국내 사용자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국발 교역이 활발한 인천지역 물류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인천 물류산업은 국내 다른 지역 물류업계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구 상품을 들여올 수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부산, 평택, 군산 등 해운 위주인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인천은 공항과 한중카페리를 활용한 직구 상품 운송이 가능하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배송 기간 단축을 위해 항공화물의 비율을 높이면서, 대중국 수입 실적에서 인천공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91%나 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복합운송 방식인 한중카페리의 경우 국내 항로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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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전국체육대회 스포츠 정신을 잊지 말자 지면기사
경기도, 2469명 참가 49개 전종목 메달 사냥2022년부터 종합우승 탈환한뒤 '건재 과시''값진 땀방울은 배신 안한다' 선수들의 다짐승자·패자간 축하·위로 장면 자주 나왔으면'지구촌 스포츠의 축제' 올림픽은 4년마다 열린다. 올해에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는데, 우리나라는 메달순위 8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당시 4년을 준비해온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선수들은 단 한 번의 패배로 허탈감을 느끼면서도 세계 정상 도전을 향해 다시 4년을 준비한다.요즘 국내 체육계가 우울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불협화음, 일부 협회의 낡은 관습과 안일한 대처는 올림픽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 공정성 논란까지 일었다.급기야 문체부는 최근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발표까지 했다.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한 뒤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이끌던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홍 감독을 1순위로 하는 등 최종 감독 후보군을 추린 뒤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기술이사가 이후 선임 작업을 주도했지만 감독 면접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문체부의 감사 요지다. 또 홍 감독이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감독 선임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도 이사 중 일부가 정식 이사회에 회부 요청을 하거나 서면결의가 요식행위가 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는 게 문체부의 지적이다.그러나 이런 내홍에도 불구하고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심기일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과의 3차 원정경기는 한국 축구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운 완벽한 승리였다.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원팀으로 투지를 불살랐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전국 스포츠의 대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