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장기동 '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옆 공중화장실이 지역 명물로 다시 태어났다.

계양구는 기념관 옆 공중화장실을 보수하면서 3·1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리고자 화장실 외벽에 만세운동을 재현한 벽화를 그려넣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벽화는 자원봉사단체인 '공감피플(회장·김시몬)'과 협력, 당시의 만세운동 모습과 우시장의 태극기 물결, 무궁화로 표현한 한반도 등을 나타냈다.

장기동의 우시장인 황어장터에서 타오른 기미년(1919년) 독립운동의 불길은 장날인 3월 24일 오후 2시경 장이 파하는 시각에 600여명의 계양주민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부르며 일제의 만행을 규탄했다.

황어장터의 만세운동은 인천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강서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만세운동으로 발전 전개되었다. 이에 계양구는 2004년 8월에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이곳에 기념탑을 세워 추모하고 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