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서해안 벨트 자치단체 가운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이 시흥시이다. 수도권 최대 국가산업단지 시흥스마트허브와 시화MTV 등은 시흥을 떠받드는 주춧돌이다. 이 주춧돌에 한 장 한 장 돌을 쌓아올리는 지렛대가 시흥산업진흥원이다.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탄탄한 내공을 다져왔다.
협약 15건 체결·경제단체 간담회
기업 육성·소공인특화지원센터도
지난해 2월 취임한 유병욱 시흥산업진흥원장은 줄곧 혁신을 강조해왔다.
유 원장은 "진흥원이 나아갈 방향의 핵심가치로 혁신·소통·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내부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지역 내 산·학·연·관 협력체계 거버넌스 구축에 전력을 다해왔다"며 "기업들이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기업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흥원이 책임과 의무를 공고히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진흥원은 롯데홈쇼핑,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공학대학교 등과 1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지방정부 최초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추진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지원 체계 마련에 힘을 쏟았다.

또한 지역 내 11개 경제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수요 조사를 통해 524개 사의 정책 수요 1천19건을 발굴했다. 나아가 '시흥메이드'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소비재 판촉전과 산업재 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매출 증가에도 기여했다.
유 원장은 "무엇보다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를 중심으로 의료·바이오 산업 및 모빌리티 산업 등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해 'K-경제도시 시흥'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에 시흥산업진흥계획 연구 용역을 완료했으며, 바이오 산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정책 및 전략 수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시흥산업진흥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두 곳이나 운영 중이다.
그는 "창업 생태계 조성도 진흥원의 주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0억원 규모로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펀드 자본을 통해 관내 혁신 중소기업과 우수 창업기업의 기술 개발 및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 원장은 "시흥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버팀목"이라며 "유관 기관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