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이대호 등 거포 독기품어
내야수 펠리스·투수 카브레라 경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프리미어 12 엠블럼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넘지 못하고 개막전에서 완패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중남미 강호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리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 대표팀의 급선무는 흐트러진 분위기를 끌어올려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 경기는 대표팀이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9일 일본에서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은 새로운 각오로 도미니카전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이적료로만 1천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제시받은 박병호를 필두로 이대호, 김현수, 손아섭, 황재균, 정근우 등은 이번 도미니카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 랭킹이 6위로 한국(8위)보다 두 계단 높은 도미니카는 야구 선수 수출이 국가의 주된 수출이라고 할 정도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 다음으로 많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두 차례나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2013년 WBC에선 우승의 감격도 맛봤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고, 야구 저변이 넓은 국가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내야수 페드로 펠리스(40)다.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펠리스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140홈런, 59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또 메이저리그 주전 포수 출신인 미겔 올리보(37)도 2004년과 2006~2012년 등 8시즌 동안 두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수 가운데 경계 대상 1호는 우완 투수 대니얼 카브레라(34)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62경기(선발 155경기)에 등판해 48승 65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한 카브레라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년 동안 뛴 경험이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