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학교에 인터넷망을 구축, 운영하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통신사 간 사전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5년간 3단계 스쿨넷(NIS·공공정보통신서비스)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3사를 선정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과 관내 학교의 통합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학교별 개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부 통신사에서 사업자 선정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학교 인터넷망을 유지, 보수하는 지역 업체에 학교 유치를 대가로 수수료 지급을 제시하는 등 사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실제 한 통신사는 지역 업체들에 기존 학교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한 달 치 사용료의 100~200%를 유치 수수료로 지급하고 매달 사용료의 5%를 관리 수수료로 지급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통신사 변경처럼 신규 학교를 유치하면 수수료를 배로 주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통신사의 경우 지난 달 지역 업체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신규 학교 사전 유치를 독려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도내 한 지역 업체는 “통신사들이 여러 개의 학교를 유지, 보수하는 지역 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며 “노트북 등 판촉물을 지급하고 무료 문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3단계 사업은 지난 2011년 진행된 2단계 사업보다 대상 학교 수가 200여 개 늘고 계약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길어지면서 사용료 기준 사업 규모만 700여억원으로 추산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전 영업 행위를 차단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5월 보냈는데도 물밑에서 사전 작업이 이뤄지면서 일부 통신사들이 타사의 사전 영업을 제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학교 인터넷망 유치 ‘통신사 과열경쟁’
경기도교육청 스쿨넷 3단계 사업
수수료·판촉물 등 제안 봇물
입력 2015-12-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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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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