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 디자인 시범사업 ‘엉터리’

화교학교 역사 안내판 ‘오류투성이’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5-12-2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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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선린동 인천화교소학·중산중학교 담장에 최근 설치된 안내판.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소학·중산中 개교기념일 틀려
건물신축·교과과정 잘못 표기
학교측 “시, 정보요구 없었다”


인천시가 인천 화교학교의 역사를 알리겠다고 최근 설치한 안내판이 오류투성이이다.

학교 개교기념일은 물론, 건물 신축·개교 연도 등 틀린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닌데, 시는 화교학교 측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문의조차 없었다고 한다.

인천시는 올해 공공디자인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고, 시범 설치 사업의 하나로 차이나타운 인근 ‘인천화교소학·중산중학교’ 담장에 벽화를 입히고 갤러리(안내판)를 설치했다.

이 안내판에는 화교학교 개교기념일부터 잘못 표기됐다. 안내판에는 5월 13일이 개교기념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인천화교소학·중산중학교는 개교 기념일을 현재 중학교로 사용되고 있는 교사 신축일인 5월 12일로 정하고 있다. ‘6월 25일 졸업식’, ‘8월 20일 입학식’이라는 설명도 학교 학사 일정에 따라 매년 바뀌고 있는 부분이다.

‘1934년 인천화교소학 신축’이라는 문구 또한 오류다. 설명에는 “1934년 건립한 2층 조적조 건물로 소실된 청국영사관 자리에 화교 2세들의 교육을 위해 신축했다”고 설명돼 있지만 인천화교소학교가 쓰고 있는 건물은 1955년 12월 지어진 건물이다.

‘1957년 중·고등과정 신설’이라고 한 설명도 오류다. 중학교 과정은 1957년 생겼지만, 고등학교 과정은 그로부터 7년 뒤인 1964년 개설됐다고 학교 측은 밝히고 있다.

손승종(56) 교장은 “사업을 시행하며 인천시에서 학교 역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가 없었다”며 “틀린 정보를 알리는 것은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는 것보다 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빨리 수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화교 학교 역사에 관한 자료는 인천시역사자료관에서 확인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며 “빨리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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