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인천해사고 ‘가족 3대’ 한자리
○…올해 처음 행사가 열린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북적. 3대가 함께 모여 대회에 참여한 가족이 있어 눈길. 하예진(인천서림초 2)양은 “엄마랑 할머니, 이모까지 함께 버스를 타고 오며 월미도로 여행을 오는 기분이었다”며 “얼마 전 가족 여행에서 봤던 ‘노을진 바다’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

■ 도화지 받기 ‘오픈런’… 휴대전화 대신 그림에 집중
○…바다그리기대회 각 행사장엔 대회 시작 한참 전부터 참가자들이 도화지를 빨리 받기 위해 미리 줄을 서는 ‘오픈런’ 상황을 연출. 솔찬공원에서는 행사 시작 40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며 대기. 1등으로 줄을 선 이정미(42·인천 연수구)씨는 “도화지를 빨리 받아야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최대한 빨리 줄을 섰다”고 말하며 웃음.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행사장에 참여한 김현우(인천송림초 4)군은 “작년에 입상한 이후 올해도 바다그리기대회를 손꼽아 기다려서 오늘도 30분 일찍 줄을 섰다”며 “바다에서 해녀와 물고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강조.
솔찬공원에서는 대회 시작 30분 만에 1등 제출자가 나와. 2살 안설아 양은 초등학교 1~2학년 언니들 옆에서 한 손엔 인형을 들고 반대 손으로 붓질해 그림 완성. 네 가족이 모여 함께 왔다는 안설아 양 어머니 정다송(35·미추홀구)씨는 “평소 아이들이 태블릿PC 등 미디어 노출이 심한데, 오늘은 미디어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을 느끼니 보기 좋다”며 “방금까지도 핸드폰을 보고 있다가 대회 시작과 동시에 그림에 집중했다”며 웃음.

■ 갑문 출항 대기 예인선 신기… 이색 풍경 추억 공유
○…인천항 갑문 행사장 참가자들은 평소 공개되지 않은 이곳의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며 가족·친구와 소중한 추억을 공유. 인천항 갑문 곳곳에 텐트나 돗자리를 펼쳐 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 갑문에서 출항 대기 중인 예인선의 모습을 그린 김민채(서울 예원학교 2) 양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배를 본 것은 처음이어서 정말 신기했다”며 “커다란 철문이 미끄러지듯 열리고 배가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어서 그림으로 표현하게 됐다”고 설명.

■ 나무밑 그늘 명당… 전날부터 자리잡기 경쟁 치열
○…솔찬공원 행사장 참가자들은 나무 밑 그늘이 있는 명당에 텐트를 펼치기 위해 노력.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 전날 밤 미리 자리를 잡아놓는 등 ‘명당 차지 경쟁’이 치열. 지인 가족과 함께 왔다는 정호열(46·인천 연수구)씨는 “오전 7시30분에 왔는데도 이미 자리를 잡은 텐트들이 있었다”며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아빠들이 고생했다”고 웃음.

■ 인천 내항 ‘한눈에’… 갑문 홍보관 전망대도 발길
○…인천항만공사가 바다그리기 대회 그리기 장소로 조성한 갑문 홍보관 전망대에도 참가자들이 몰려. 홍보관에 오르면 인천 내항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인기. 아버지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박영서(인천성리중 2)양은 “바다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장소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인천 내항의 멋진 풍경을 화폭에 담아 꼭 상을 받겠다”고 다짐.

■ 솔찬공원 포토존 인증숏 열기 “대회 자주 열렸으면”
○…솔찬공원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은 ‘바다그리기대회’ 문구를 배경으로 ‘인증숏’을 찍으려는 참가자들로 붐벼. 초등학생 2학년 딸과 함께 사진을 찍던 노모(44·연수구)씨는 “좋은 날씨에 아이가 처음으로 미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림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
/취재팀
※취재팀=김명래 부장(팀장), 김주엽 차장, 조경욱·유진주·송윤지 기자, 사진부 김용국 부장, 조재현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