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감염병 지정 안돼

혈액·근육 등 침투, 장애률도 높아

코로나도 중국·태국 등서 또 기승

백신 재고량, 여름 접종 문제 없어

코로나19가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코러나19 검사 키트가 판매되고 있다. 2025.6.3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코로나19가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코러나19 검사 키트가 판매되고 있다. 2025.6.3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치사율 14%로 알려진 ‘A군 연쇄상구균’의 국내 상륙까지 알려지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백신은 재고 부족 우려가 있는 데다, A군 연쇄상구균은 법정감염병으로조차 비지정돼 있어 ‘깜깜이 방역’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현주 교수 연구팀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국내에서 확인한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는 총 383사례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83.3%(319건)가 성인이었으며, 16.7%(64건)는 소아였다.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은 주로 인후염의 원인이 되는 A군 연쇄상구균이 혈액, 근육, 뇌척수액 등 정상적으로 균이 없는 신체 부위에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이다. 패혈증, 괴사성 근막염, 독성쇼크증후군 등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런데 국내엔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 감시체계가 없는 상태다.

감염 사례를 보면, 41.5%(159건)는 감염으로 인해 수술이나 피부 절개술을 받아야 했고 심지어 1.3%(5건)는 팔다리를 절단했다. 또한, 27.2% 가량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사망률과 후유 장애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14.4%였고, 11.7%는 평생 안고 가야 할 후유 장애를 겪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해당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는 다시 기세를 올리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중국·태국·싱가포르 등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재고(2일 기준) 18만회분에 대한 재고 부족 우려도 나오는데, 질병청은 올여름 접종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