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리즘] 행사 개최 3년째된 '인천다큐멘터리포트'

인천, 다큐멘터리 대표도시로 떠오르다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6-07-08 제20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RO7A0461
지난해 열린 인천다큐멘터리포트 피칭 현장.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전세계 유명 감독 '한자리' 투자·배급 비즈니스의 장
11월4일부터 3일간… 인천 홍보·작품 등용문 효과도


"인천행사요? 올해도 갑니다!"

인천이 우리나라 다큐멘터리산업의 대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다큐멘터리 비즈니스 마켓인 '인천다큐멘터리포트'를 3년째 열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인천에 이렇다 할 영상제작 관련 산업의 인프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유명 배급사와 방송국 관계자들이 몰리는 행사를 꾸준히 열며 '인천'이라는 도시의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인천다큐멘터리포트 행사를 별다른 수식어 없이 '인천행사'라고 부를 정도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 다큐 감독과 투자·배급사의 연결고리

인천다큐멘터리포트는 전문 비즈니스 행사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개념에 아직은 이름도 낯선 행사다.

인천영상위원회가 주최하는 인천다큐멘터리포트는 완성 단계에 있는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기획 단계나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작품을 투자·배급사 등과 연결해 주는 비즈니스의 장(場)이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국내외 다큐멘터리 감독들과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관련 산업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감독과 자금·유통망을 지원할 투자·배급사 사이에서 이들을 짝지어 주는 결혼중개업체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지난 2013년 국내 프로젝트만을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첫 행사가 열렸고, 이듬해에는 참가 대상 범위를 아시아로 넓혀 지금의 이름으로 행사 명칭을 바꿔 국제 행사로 열렸다.

올해 인천다큐포트는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다.

■ 국내외 곳곳에서 이름 알리는 인천다큐포트 출신 작품들

3년 차에 접어들며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좋은 작품을 국내외의 관객(시청자)과 만나게 하는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다큐포트에서 소개된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지난해 '러프컷 세일' 분야에서 첫 선을 보인 '물숨'(감독 고희영)은 스위스의 배급사 '퍼스트 핸드 필름즈'와 계약을 맺었고, 올해 열린 전국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특별언급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마담B'(감독 윤재호)라는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ACID(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다큐부문'에서 상영되기도 했고,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받으며 전 세계 다큐멘터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다큐포트에서 '베스트 신인 프로젝트'상을 받은 '버블 패밀리'(감독 마민지)는 핀란드의 나파필름과 공동 제작이 결정됐고, 한국 최초로 북아메리카 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독스'의 포럼 부문 '센트럴피칭'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혐한 시위대와 싸우는 일본 시민의 이야기를 다룬 '카운터스'(감독 이일하)는 지난 2월 3·1절 특집으로 방영된 MBC 다큐스페셜에서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카운터스 행동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인천영상위원회의 문성경 인천다큐멘터리포트 프로젝트 팀장은 "독설가로 알려진 영국 BBC의 에디터 닉프레이져가 인천다큐포트에서 소개된 작품은 믿고 가져갈 수 있다는 평가를 했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전 세계 방송계 '톱 클래스'의 의사결정자들이 인천을 경험하고, 또 인천을 더 알고 싶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