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수도권매립지 복토용 흙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되면 연간 7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인천시는 최근 정수장 슬러지 성분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라 매립 복토용 흙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 남동정수장에서 발생한 정수장 슬러지 시료의 중금속 등 오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폐기물공정시험 기준 11개 검사항목 모두 '불검출'됐다고 인천시에 통보했다.
토양오염공정시험방법에 의한 검사에서도 벤젠,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불검출'되는 등 20가지 검사항목 모두 기준치 이내의 수치가 나왔다는 결과를 함께 전달했다.
정수장 슬러지는 한강 물을 식수로 공급하기 전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한다. 정수장 슬러지는 폐기물로 분류돼 있어, 시는 연간 2만t 규모의 정수장 슬러지를 7억 2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폐기처분 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수장 슬러지를 매립 복토용 흙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정수장 슬러지의 수분 함유량 등을 줄여 벽돌, 보도블록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수장 슬러지는 하수처리장 슬러지와 달리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보건환경연구원의 이번 성분분석 결과"라며 "연간 2만t의 인천지역 정수장 슬러지를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돈주고 버리는 정수장 슬러지… 매립지 복토용 흙으로 재활용
환경연 성분분석 '인체 무해'
인천시 폐기처분 年7억 절감
입력 2016-08-29 22:58
수정 2016-08-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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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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