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전송거리 '2배' 신기술 세계최초 개발

기존 와이파이(Wi-Fi)의 두 배 이상 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6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융기원 소속 박상윤 박사 연구팀이 한양대 이영백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메타물질 슈퍼 투과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일반 안테나보다 더 강한 전자파를 먼 거리까지 전송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지난 9월 15일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레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슈퍼렌즈와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면서도 단순한 평면의 메타구조를 활용해 전자파 작동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메타물질 슈퍼 투과체 적용 시 휴대전화 와이파이 전송거리는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안테나와 안테나 사이의 전송 세기 또한 1.5배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신기술은 향후 휴대전화 와이파이나 자율주행차, 군사용 레이더 등 무선통신시장에 광범위하게 응용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르면 3년 이내에 메타물질 슈퍼 투과체의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융기원 관계자는 "무선통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신기술의 산업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