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유방 건강을 잡아라

10년간 20~30대 발병비율 4배↑ '젊어지는 유방암'

경인일보

발행일 2016-11-01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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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함몰 등 증상… 남성도 질환에 걸려
유전·여성호르몬 노출기간 길수록 위험


서영진
서영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
2015년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12년 1만7천792명으로 16년 전과 비교해 무려 4배 이상 증가하며 이어 한국 여성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발생률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과거 40~5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했던 유방암이 최근 10여 년 동안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 비율이 4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유방암은 유방 내부 또는 유륜이나 유두에 위치한 세포가 정상적인 경로를 이탈해 암세포로 변성,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환을 말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 역시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유방암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내 단단한 종양, 피부나 유두의 함몰, 출혈성 유두 분비물, 피부가 마치 귤껍질처럼 변하면서 모공이 속으로 당겨지는 피부 비후, 암이 피부로 뚫고 나오는 궤양, 좌우 유방의 대칭성 소실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반드시 유방암인 것은 아니며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단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방암 발병률은 40대에서 최대 발생률을 보이고 그 뒤를 50대, 30대가 잇고 있다. 만40세가 넘는 시기부터는 유방암의 위험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

유방암의 수술 방법은 크게 유방 전체를 들어내는 유방절제술과 유방의 일부를 들어내는 유방보존술이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 여성 호르몬은 유방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녀 출산이 없거나 첫 자녀 출산이 늦은 경우(35세 이후 첫 출산), 모유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거나 50세 이후에 폐경이 시작된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은 경우와 같이 여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

유전적 원인도 유방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발생 비율은 전체의 5~10%에 불과하지만, 어머니가 50대 이전에 유방암이 진단되었을 경우 자녀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1.7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음주와 비만은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니 피해야 한다.

/서영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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