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 도미노, 인천시의회 다수당 지위 '흔들'

사무처, 최석정 의원 '결단' 확인
박승희·박종우·최용덕등도 예고
여지 남긴 의원까지 떠나면 17석
일각선 "반기문 행보등 지켜봐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이 가속화하면서 인천시의회 다수당마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의회 사무처는 3일 새누리당 소속 최석정(서구3) 의원의 탈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석정 의원은 앞서 "새누리당은 보수층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당이 됐다"며 이학재 국회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적이 있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은 이에 따라 23명에서 22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탈당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시 이학재 의원 지역구에 적을 두고 있는 박승희(서구4) 의원은 물론, 박종우(남동구4) 의원, 탈당파 홍일표 국회의원 지역구 시의회 최용덕(남구1)·이영훈(남구2) 의원이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마저 조만간 탈당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상황에서 같은 지역구 시의회 유제홍(부평구2) 의원의 동반 탈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제홍 의원은 "아직 민생 안정을 위해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본다"면서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탈당을 예고한 의원들과 함께 유제홍 의원의 탈당까지 현실화되면 시의회 새누리당 의석수는 17석으로 줄게 된다. 야당과 무소속 의석수를 합한 18석보다 적은 숫자다. 인천시장 소속 정당이 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는 공식이 처음으로 깨지게 되는 셈이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면, 아무래도 시의회를 장악하는 힘이 약해지지 않겠느냐"며 "여야가 대립하는 안건을 심사할 경우, 여당의 뜻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유력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행보에 따라 당적을 결정하겠다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도 있는 만큼, 아직 예단하는 건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여러 당 사정으로 시당 신년하례회도 열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당내 비대위 체제가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는 등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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