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분당 여파에 경기지역 기초의회들도 '3당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당을 탈당한 시·군의원은 모두 15명이다. 탈당한 의원 대부분이 포천·가평·여주·안성 등 지역구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바른정당'에 합류한 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기존 새누리당이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던 이들 의회는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모두 새누리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됐다. 탈당한 의원들은 대부분 이미 바른정당에 가입했거나, 곧 합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였던 이들 의회 모두 '3당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평군의회의 경우 새누리당 의원이 6명, 무소속 의원이 1명으로 새누리당이 '절대 다수당'이었지만, 최근 고장익 의장 등 3명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하면서 현재는 바른정당 의원이 3명, 새누리당 의원이 3명으로 동수다.
포천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이 5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명이었지만 정종근 의장 등 3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오히려 민주당 의원 수가 새누리당보다 더 많아졌다.
여주시의회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이었지만 의원들의 탈당으로 현재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이 동수를 이루고 있다. 안성시의회는 6명이었던 새누리당 의원이 2명밖에 남지 않았다.
'3당체제'로 개편되더라도 당장은 혼란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평군의회 고장익 의장은 "일단 의원 수가 적고 의회 운영에서도 정당 간 대립 구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던 터라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무소속 의원이 한 지붕 아래 있어도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수원·의정부 등에서도 원외당협위원장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교적 의원 수가 많고 여야 어느 곳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지방의회에까지 분당 여파가 확산될 경우 혼란 역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기초의회도 '3당 시대'… 다수당 새누리의 추락
당협위원장 '바른정당' 합류 지역
포천·여주 등 분당 여파 의석 변화
입력 2017-01-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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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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