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제구실 못하는 서해선 복선전철·1]허리 끊긴 서해안 철도망

송산기지~원시역 '이빠진 4㎞' 승차 거부당한 주민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7-01-23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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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 서해선 복선전철이 연계 철도망의 차질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화성시 향남읍에서 진행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년 개통불구 연결될 민자 신안산선 완공 하세월
향남대책위 "정부의 무계획적 사업 추진 결과" 주장


지난 2015년 5월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 착공식에서 정부는 경부선측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하고 신산업단지로 성장하고 있는 서해안지역의 교통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서해선 개통으로 서울, 경기, 충남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자리를 잡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연계된 철도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칫 혈세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긴급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화성 송산~충남 홍성간 90㎞ 구간의 서해선은 북쪽으로 경의선과 연결돼 '유라시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출발점으로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이다.

서해선은 남쪽으로 장항선 및 전라·호남선과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능곡역에서 경의선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추후 신안산선과도 연결돼 서울 영등포 진입이 수월해진다는 것이 국토부와 공단측의 설명이다.

현재 서해안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서해선을 비롯해 소사~원시(23.3㎞) 구간과 대곡~소사(18.3㎞) 구간의 복선전철은 오는 2018년과 2020년 각각 준공될 예정이지만, 서해선 송산차량기지와 원시역을 잇는 4㎞ 구간은 빠져 있다.

현재 계획대로 2020년 서해선이 개통되더라도 철로가 끊긴 탓에 서해선 인근 주민들은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로 갈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화물수송 수요마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서해안을 잇는 철도망에서 송산차량기지~원시역 구간만 끊어진 것은 해당 구간이 신안산선(시흥~광명~여의도, 경기테크노파크~광명~여의도)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10여년 전부터 당초 송산차량기지~원시역 구간을 포함한 신안산선을 국비사업으로 추진했었지만,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사업 추진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됐으며 현재 재공모 중이다. 국토부와 공단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신안산선 개통시기가 2023년인 만큼 최소한 3년 동안 서해선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장영호 서해선지하화 향남대책위원회측은 "서해선 인근 주민들은 당연히 서해선을 이용해 여의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최소 몇 년은 승객 열차가 다니지 않는 서해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정부의 무계획적인 사업 추진이 불러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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