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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라라랜드 문라이트 /AP=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번복되는 사상 최악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감독 배리 젠킨스)가 작품상을 수상한 가운데, 시상자의 실수로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잘못 호명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라라랜드' 제작진은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일제히 무대 위로 올라와 감격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작품상 수상작이 번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상자가 앞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엠마 스톤의 봉투를 발표했던 것.

이후 수상작으로 호명된 '문라이트' 제작진은 다시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했고, 사회자 지미 키멜은 이같은 번복 사태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받았으며, 감독상은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남녀주연상은 각각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과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 차지했다.

이하 수상자(작) 목록.

▲작품상:'문라이트'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바이올라 데이비스(펜시즈) ▲각본상: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베리 젠킨스(문라이트) ▲분장상:크리스토퍼 알렌 넬슨(수어사이드 스쿼드) ▲의상상;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음향편집상:실뱅 벨레마르(컨택트) ▲음향효과상:케빈 오코넬(핵소 고지) ▲촬영상: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미술상:데이빗 와스코(라라랜드) ▲편집상:존 길버트(핵소 고지) ▲시각효과상:로버트 레가토(정글북) ▲주제가상:'시티 오브 스타'(라라랜드) ▲음악상: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장편애니메이션상: '주토피아'(바이론 하워드 감독) ▲단편애니메이션상:파이퍼) ▲장편다큐멘터리상: 'O.J:메이드 인 아메리카'(에즈라 에델만 감독) ▲단편영화상:'싱'(크리스토프 데아크 감독)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화이트 헬멧츠'(올란도 폰 아인지델 감독) ▲공로상: 성룡, 앤 코츠, 린 스톨마스터, 프레더릭 와이즈먼

/정진미 인턴기자 lauren9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