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8시 투표종료와 동시에 지상파 3사가 발표한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20% 초반 득표에 머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예측했다. ┃그래픽 참조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의 득표율로 각각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는 2위인 홍준표 후보와 무려 18.1%p 차이로 격차를 벌리며 출구조사에서 압승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서로 오차범위 이내인 1.5%p 차이로 2위권 경합을 벌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1천만명의 경기지역에서는 문재인 42.7%, 안철수 23.3%, 홍준표 19.9% 등 순으로 집계됐다. 240만명의 유권자가 있는 인천에서는 문재인 42.7%, 안철수 24.6%, 홍준표 1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인천·경기 2곳 모두 문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이 42.7%로 똑같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연령대별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30대(56.9%)와 40대(52.4%)에서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20대(47.6%)와 50대(36.9%)에게도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60대(45.8%)와 70대(50.9%)에서 표가 몰린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9만9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출구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 수준에서 ±0.8%포인트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