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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이날 류현진은 7이닝 4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LA다저스 류현진(30)이 시즌 최다이닝 투구와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실점, 7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4실점을 했지만 7이닝과 투구 수 102개로 올 시즌 최다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3.91에서 4.08로 올랐다.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위해 경쟁 중인 류현진은 이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알렉스 우드의 부상으로 닷새 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비록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면모를 과시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의 시작은 좋았다. 1회 실점 징크스를 의식한 듯 1회초부터 직구 구속을 94마일(약 151km)까지 끌어올리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특히 워싱턴의 간판 타자인 브라이스 하퍼에게는 94마일 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2회에도 4번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니얼 머피에게도 8구까지 던지는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클린업트리오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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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류현진이 6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이날 류현진은 7이닝 4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류현진은 강타선을 연속을 삼진을 돌려세운 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사 후 앤서니 렌던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는 실투가 들어갔고 렌던이 그대로 당겨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피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의 올 시즌 9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3회를 삼좌범퇴 시키며 안정을 찾은 듯 했다. 하지만 4회 내야진들의 실책성 수비와 구위가 떨어지면서 3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1사 후 짐머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머피는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렌던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결국 실점 고비에서 맷 위터스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주며 2실점 하며 0-3이 됐다.

류현진은 5회에도 1사 후 드레아 터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폭투로 2루까지 보낸 뒤 2사 후 하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6회는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대타 브라이언 굿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9회초 현재 2-4로 끌려가고 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돼 시즌 6패(2승)째가 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