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우리 군사력 막강… 해야 한다면 北에 사용" 안보리 회의서 중·러 압박

美 vs 中·러, 안보리 회의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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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5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얘기하고 있다. 왼쪽은 매튜 라이크로프트 영국 대사. 헤일리 대사는 "우리가 가진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considerable military forces)"라며 "미국은 스스로와 우방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 능력들을 최대한도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ICBM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입장 차를 확인했다.

이날 회의는 공개로 열려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입장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거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요청했다.

또 미국이 가진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야 한다면 그것을 사용하겠다며 대북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도 핵개발을 통한 벼랑끝 전술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대북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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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5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의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제재를 위반할 경우 중국의 대미 교역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중국의 류제이 대사는 먼저 군사적인 옵션 가능성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뿐 아니라 한미 군사 훈련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도 현재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미국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지금까지 제재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며 대북 추가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는 추가 발언 기회를 얻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느냐며 제재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단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제안에 대해 중국 러시아가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대북 추가 제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대북 규탄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명 문구 등 이사국들 간 이견으로 채택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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