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

[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26]경복대학교

캠퍼스안으로 들어온 기업

미래인재 양성 취업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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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선정
약손피부미용 등 4개과 운영후 모든 과로 늘려
고급인력 양성과정 초점… 졸업후 간부로 채용
올해 취업률 72.5%… 전국 전문대학 1위 차지

장학금 1인당 평균 366만원 수혜율 70% 훌쩍
싱가포르 MDIS大 어학연수 매년 240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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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올해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 플러스·LINC+)'을 시행했다.



대학과 기업이 손잡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인재를 육성한다는 게 이 사업의 취지다. 사업이 정착되면 산업발전뿐 아니라 청년실업과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 '산학협력 고도화형'과 인력양성에 주력하는 '사회 맞춤형 학과 중점형' 두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문대 중에서는 경복대학교와 함께 11개 대학이 '사회 맞춤형 학과 중점형'에 선정됐다.

경복대는 이미 2010년에 이와 유사한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을 시작한 대학이다.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과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두 사업은 사실 닮은 점이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대학과 기업이 학생선발서부터 교육과정, 졸업 후 취업까지 협력한다는 기본 구조는 같다.

경복대는 올해 1차로 약손피부미용, 준오헤어디자인, 의료미용, 국제관광 등 4개 학과를 사회 맞춤형 학과로 운영한 뒤 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모든 학과에 적용,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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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 남양주캠퍼스 전경.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경복대 로고
# 기업·학교 경계 없앤 사회 맞춤형 학과

링크 플러스 사회 맞춤형 학과 육성사업을 살펴보면 경복대가 5년 전 시작한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과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띠고 있다. 두 사업의 핵심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경복대의 사회 맞춤형 학과는 기업과 학교의 경계를 허물고 교육과정 운영과 인력채용을 대학과 기업이 공유하는 구조다.

경복대는 기존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협약 기업이 수시·정시 학생모집에 참여해 선발기준을 정하거나 학생면접과 실기평가도 주관하며 원하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식은 사회 맞춤형 학과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기업의 참여 정도는 더욱 높였다.

하지만 사회 맞춤형 학과와 취업보장형 산학협력 학과는 교육과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경복대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단순 직무교육이 아니라 기업의 중견 관리직, 즉 고급인력 양성 과정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훨씬 높은 단계의 직무교육을 받게 되고 졸업 후 일반 사원이 아니라 관리자 역할을 하는 중간 간부로 채용된다.

이렇기 때문에 기업은 교육과정에 깊숙이 참여할 수밖에 없다. 최고경영자나 전문 관리자 등 내부 인사가 필요한 강의를 맡고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사내에서 한다. 경복대는 기업실습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학생들은 강도 높은 교육을 받는 대신 승진, 급여, 복지 등 사전에 대학과 기업이 정한 인사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경복대는 장기적으로 사회 맞춤형 학과가 일자리 '미스 매치(불일치)'를 해결하는 최적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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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학교 의료미용과 수업장면. 경복대는 의료미용과, 약손명가, 준오헤어디자인, 국제관광과 등 4개 과를 대상으로 앞으로 5년간 LINC+ 사업을 시행한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취·창업 보장형 산학협력 특성화로 취업률 1위

전문대학취업담당자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경복대는 올해 취업률이 72.5%로 전국 전문대학(가 그룹·산업체 위탁생 제외)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교육부 조사에서도 72.8%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전국 전문대학(가 그룹·산업체 위탁생 포함) 중 1위였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의 비결도 산학협력에서 찾을 수 있다. 2012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앞서 시작한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이 시간이 갈수록 기업과 학생 양측 모두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복대와 산학협약을 체결한 5천500곳이 넘는 기업·기관·단체는 학생들의 취업 통로가 될 뿐 아니라 취업보장형 산학협약으로 이어져 더욱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복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개념 인재양성시스템으로 3D 프린팅 등 신산업 중심의 창업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복대에선 창업시뮬레이션센터(SUIC·Start Up Innovation Center)를 활용한 학생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SUIC는 경복대 창업보육센터 내에 설치돼 학생들의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센터가 생긴 지 2년만인 지난해 처음 학생들이 창업한 3개의 벤처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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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학교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2005년부터 매년 24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싱가포르 무료 어학연수를 보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NCS 교육이 이제는 보편화한 교육이 됐지만, 경복대는 이보다 앞서 2010년 막대한 자금을 들여 8천여 개의 직무를 분석해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자체 개발했다. 학생들은 자체 개발 직무교육 프로그램과 NCS를 접목한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 맞춤형 전문교육을 수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복대에서는 전국 최초로 현장실습을 반드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는 현장실습 인증제가 운영되고 있다. 현장실습인증제는 무엇보다 직무교육을 더욱 고도화하는 효과를 발휘해 취업률을 높였다.

또 간호학과와 치위생과, 임상병리과, 작업치료과, 물리치료과 등 5개 학과에 NCS 인증센터가 구축돼 경기 북부지역 공인 NCS 교육기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곳에서 재교육을 받거나 수련을 거치고 있다.

경복대는 올해 '2025 비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미래 창의적 인재육성 대학'으로 선포하고 그 준비 단계로 '3D 프린팅과 창업', '4차 산업과 사회변화'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 및 복지제도

경복대 학생들은 모두 장학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많은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교내외 장학금을 합치면 매년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는 220억원에 달하며 이를 전체 학생으로 환산하면 1인 당 평균 366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실제 장학금 수혜율은 70% 이상이며 이는 수도권 대학 중 최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도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포천과 남양주 두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경복대에는 모두 38대의 통학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통학버스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무료로 실어나르고 있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전철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도 계속 증편되고 있다.

남양주캠퍼스에는 올해 지상 10층 규모의 학생과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복지 여건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경복대가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어학연수와 취업연수 등 학업뿐 아니라 해외 취업도 지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으로 나눠 매년 240명씩 싱가포르 MDIS 대학에서 무료로 어학연수를 받는 프로그램도 글로벌 프로그램의 하나로 2005년부터 1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해외현장학습과 해외취업보장형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해외 현지에서 취업연수를 받은 뒤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7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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