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도심 재생사업에 최첨단 '스마트 시티' 기술을 도입한다.
기존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대표되는 토목공사식 구도심 재생사업 방식을 탈피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구도심 곳곳에 접목, 도시 편리성을 증대시켜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인천시는 14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주)포스코건설, 지멘스(주), 인천대학교와 '구도심 스마트 시티 구축 산·학·관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교통, 환경, 방범·방재와 같은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주로 경제자유구역 같은 신도시 개발에 이 기술이 적용돼 왔다.
시는 낡고 허름한 건물이 많고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구도심 특성을 감안해 보건·의료·복지, 환경, 교육, 교통, 방범·방재 분야에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임대주택에 혼자 거주하는 노인의 집 침대에 사람의 심장 박동과 혈압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에서 나온 건강 정보를 동네 보건소의 전산 시스템에 연결하게 되면 굳이 노인이 보건소에 가지 않더라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구도심 맞춤형 정보통신 기술을 개발해 교통,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 접목시킨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구도심 지역 전체를 허물고 아파트를 짓지 않아도 현재 상태에서 신도심 주민 못지않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중구 신흥동을 비롯해 동구 송림오거리 주변, 부평구 부평역 일대 등 인천지역 12개 구도심 지역을 '스마트 시티 재생사업 지역'으로 삼을 방침이다.
연말까지 지멘스, 포스코 건설, 인천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실무 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년에는 구도심 스마트 시티 사업의 밑그림이라 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멘스와 포스코 건설은 스마트 시티 분야에 있어 세계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로, 이들 업체는 앞으로 구도심 특성에 맞는 여러 스마트 시티 관련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접목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구도심에 이런 스마트 시티를 구축해 도심재생사업에 성공했다"며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시켜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인천 구도심 '전국 첫 스마트시티' 재생
市, ICT 도입 산·학·관 업무협약
교통·환경·방범등 공공분야 접목
신흥동·송림오거리 등 12곳 지정
입력 2017-09-14 22:16
지면 아이콘
지면
ⓘ
2017-09-15 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