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꿈의 대학]차 의과학대학교 '간호대학·간호사 강좌'

초록빛 수술복 입고 '백의천사 꿈' 진단

박연신 기자

발행일 2017-09-26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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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대학 차의과대
차의과대 간호학과 재학생이 나와 수술복 착용과 장갑 착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차의과대 제공

병원현장 이론·실습 거점형 강의
대형 수술실 방불케 하는 실습실
졸업생·학부생 생생한 경험 전수
참가학생 "학교수업보다 더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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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수술복을 직접 입어보니 너무 신기해요.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지난 18일 오후 8시께 성남 분당차병원 지하 4층 간호학 실습실. 외과적 무균술 수업이 열리는 이곳에 들어서니 갖가지 처치용품과 수술용 가운이 베드 위에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옷을 입고는 수술용 장갑까지 착용한 채 신기한 듯 서로를 바라봤다. 스무 명 남짓한 학생들이 초록색 수술복을 입으니 강의실은 마치 대형 수술실을 방불케 했다.

이곳에서 경기꿈의대학 2학기 수강생들은 차 의과학대학교의 '간호대학 교육과정 체험과 간호사의 미래 전망하기' 강의를 듣는다. 지난 1학기는 대학 방문형으로 강의 위주 수업이 진행됐지만, 이번 2학기부터는 병원 현장에서 이론과 실습 수업이 이뤄지는 거점형 강의가 열리고 있다.

20명을 정원으로 한 해당 수업은 간호학과 진학을 꿈꾸는 성남, 화성, 용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매주 병원뿐 아니라 학교, 정부, 의료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는 차 의과학대 출신 졸업생이 방문해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간호학과 재학생의 주도로 관련 실습이 이뤄진다.

꿈의대학 차의과대
실습에 참여하는 고등학생 2명이 수술복과 장갑을 낀 뒤 포즈를 취하는 모습. /차의과대 제공

수업을 총괄하는 임지영 차 의과학대 간호대학장은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수업을 위해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본교 졸업생들과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 성적우수 재학생들로 강사진을 구성했다"며 "간호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보다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실습 프로그램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한 명 한 명 전담하며 도움을 주는 실습이 진행되면서 학습 정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건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는 화성 동탄중앙고 2학년 정현빈양은 "간호사에 대해 막연히 생각만 해왔는데 실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간호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대학병원에서 경력을 쌓은 뒤 3차 병원에서 일하는 임상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효성고 2학년 양진희양도 "이번 꿈의대학 수업으로 간호사의 꿈을 더 확고하게 가지게 됐다"며 "학교에서 열리는 이론 중심의 진로 강의보다 더 재밌고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임 학장은 "단순히 간호학을 전공하면 간호사가 돼야 한다는 것보다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것도 알려줄 계획"이라며 "'간호사, 보건교사, 연구원…' 등 여러 길 중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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