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형 학교운동부' 외치면서
해외답사·벤치마킹 한번도 안해
토론회서 일본 부카츠 소개 무색
도교육청 "내년 방문해 살펴볼것"


경기도교육청이 선진국형 학교운동부 정착을 외치면서 정작 해외 각국의 학교운동부 벤치마킹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중학교연맹 관계자는 "한국에서 부카츠의 운영과 실태에 대한 문의 또는 자문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경기도형 미래학교체육 설계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해외 선진국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었다. 특히 정책토론회에서는 발제자 중 한명이 미국과 일본의 학교운동부 운영 실태에 대해 발표하며 선진국의 운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었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일본 교육계의 방과후 활동인 부카츠에 대한 벤치마킹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일본중학교연맹을 비롯한 부카츠를 운영하는 일본 교육당국이나 체육계에 벤치마킹하기 위한 현장 탐방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중학교연맹 관계자는 "한국측에서 자문을 구했다면 일본의 사례를 설명해 줄 의사가 있지만 요청이 온적이 없다. 학교체육은 그 나라 체육계의 미래에 변화를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변화를 줄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본의 부카츠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확인한 적이 없다"며 "일본 부카츠가 G스포츠클럽의 모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꼭 가서 봐야 하는 건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견학과 관련)진행하지 않았다. 내년 정도에 방문해서 해외 사례를 살펴보려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G스포츠클럽을 추진하면서 해외 선진국의 운영 실태를 살펴 보기 위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 G스포츠클럽은 국내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자료를 수집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