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장자일반산단 건립 공사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지적논란
시민들 "안전사고 우려 공사 중지"
GS측 "기존인력·장비운용" 해명
GS포천집단에너지시설(이하 포천열병합발전소)건립공사와 관련, 포천시민들이 안전사고 등을 우려(3월30일자 16면 보도)해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이 GS건설의 돈벌이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포천시와 GS포천그린에너지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신북면에 위치한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5만9천여㎡ 부지에 열병합발전소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발전설비를 운영할 GS포천그린에너지가 포천시 1년 예산의 3분의 2에 달하는 4천억 원 가까운 규모의 공사다.
그러나 이 사업은 GS기업집단에 속한 GS건설에 일감을 몰아 준 전형적인 대기업의 내부거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은 2016년 GS포천그린에너지와의 내부거래액이 800억 원대에 그쳤지만 2017년 들어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대기업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롭게 추진 중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감시 대상이다.
결국 밀집한 군사시설과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수십 년 동안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포천 지역이 이번에는 대기업에 조차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형직 포천시의원은 "포천열병합발전소는 대기업 살찌우기를 위한 거래로 포천시민들에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기존 인력과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이윤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일감을 맡아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