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6명 중 4명만 수성 나서
한국당 13명 중 6명 재도전 확정
공천탈락 시장 무소속 출마 러시
현역-도전자 '리턴매치' 5곳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 표 참조

이번 후보 공천은 3선 연임 제한 등으로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절반 이상 현역 단체장의 물갈이가 이뤄진 게 특징이다. 시장이 공석인 파주를 제외한 30개 시·군에서 물갈이 대상이 된 시장·군수는 모두 19명이다.

특히 민주당은 현역 단체장 16명 중 시장이 수성에 나서는 지역이 수원·의정부·양주·오산 4곳에 불과할 정도로 교체 폭이 크다.

한국당은 현직 시장·군수 13명(직을 상실한 이재홍 전 파주시장 제외) 중 용인·안양·평택·구리·과천·가평에서 절반가량인 6명이 재도전에 나선다.

남양주·광주·양평은 현역 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안성과 포천은 현 시장의 불출마로 교체가 확정됐고 김규선 연천군수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러한 민주·한국당의 물갈이 움직임과 맞물려, 공천에 탈락한 시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컷오프된 김성제 의왕시장, 오수봉 하남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서고 한국당에선 경선에 불복의사를 밝힌 원경희 여주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에 따라 민주·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은 시장·군수 10명과 무소속 도전 시장 3명, 유일한 바른미래당 단체장인 김윤주 군포시장까지 모두 14명의 현역 단체장이 재선 혹은 3선에 도전한다. 이들이 모두 수성에 성공한다고 해도 현역 시장·군수 17명이 바뀌는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 11일 광명·김포·남양주·오산시장 후보를 결정하면서, 현역 단체장과 도전자간 '리턴매치'가 이뤄지는 지역도 오산까지 5곳으로 늘었다.

민주당 오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곽상욱 현 시장과 이권재 한국당 후보가 지난 2014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경쟁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선 오산을 비롯해 안양·과천·가평·의왕에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또 박승원 전 도의회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선행 열차에 오른 12번째 9대 도의원이 됐다.

현역 도의원이 1명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선 정당을 막론하고 도의원들이 단체장 후보로 다수 확정됐다.

여기에 민주당은 청와대 출신과 전직 국회의원이, 한국당은 공직자 출신들이 전진배치된 점도 특징이다. 민주당에선 백군기(용인)·은수미(성남)·정장선(평택)·서철모(화성)·조광한(남양주)·최종환(파주)·임병택(시흥) 후보 등이 전직 의원이거나 청와대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당에선 김동근(의정부)·예창근(남양주)·홍승표(광주)·이동환(고양)·김경희(이천)·백영현(포천)·한명현(양평) 후보 등이 공직에 몸을 담았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