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성향 소수정당인 정의당 소속으로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지방선거 도전장을 던진 '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신길웅(44) 정의당 연수구1(송도1·2·3동)선거구 인천시의원 후보와 신현웅(48) 정의당 충남 서산시장 후보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신길웅 연수구1 인천시의원 후보가 출마한 송도국제도시는 현직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앞선 5회, 6회 지방선거에서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의원을 각각 배출한 지역이다. 신길웅 후보의 넷째 형인 신현웅 후보가 나선 서산시장도 지난 2차례의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신현웅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2006년 지방선거부터 민주노동당과 정의당 소속 서산시의회 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신길웅 시의원 후보는 최근 신현웅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응원차 방문하기도 했다.
신길웅 후보는 "송도를 미래세대에게 당당한 국제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이젠 바뀔 때가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신현웅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꼭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