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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거제 살인사건, 가해자 "만취해서 기억 안 나"… 전문가 "피해자 의식 확인, 고의적" /SBS TV '궁금한이야기y' 방송 캡처
 

'궁금한 이야기Y' 거제 노숙인 살인사건 CCTV 영상을 분석하던 전문가가 가해자의 당시 심리를 진단했다.


16일 방송된 S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는 거제 노숙인 폭행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이날 제작진은 사건의 최초 목격자로부터 지난달 4일 있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전해 들었다.


목격자는 "갑자기 차 앞에 사람이 사람을 끌고 가는 장면을 멀리서 봤는데 가까이 갔더니 왜소한 분이 끌려 가더라"면서 "얼굴 형체가 안 보일 정도로 피로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목격자의 증언과 함께 CCTV 영상도 공개됐고, 가해자인 21살 박 씨는 피해자가 무릎을 꿇고 애원함에도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

제작진은 가해자 박 씨의 친구 A씨로부터 박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학생들이 몰래 술을 먹는 장소다"며 "학생들이 술을 먹고 있으면 할머니가 오곤 했다. 친구(박 씨)가 그 할머니를 모를 리 없다. 할머니가 거제에서 유명하신 분이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박 씨에 대해 "착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가해자 박 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술을 먹고 만취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CCTV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 황민구 박사는 "박 씨의 폭행 움직임에서 비틀거림이 거의 없다"면서 "한 발을 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취하게 되면 쉽지 않다. 그런데 한 발을 들고 피해자를 위협하는 장면이 수 회 나온다. 다른 행동도 만취자처럼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 씨 행동을 보면 얼굴과 가슴, 머리 쪽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면서 "내동댕이 치는 장면도 보인다. 의식이 없는지 있는지를 체크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박 씨가 절대 취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