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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첼리스트 송영훈

#인천시향 14일 문예회관

스파르타쿠스·세헤라자데…
바이올린 조진주 협연 무대


12월,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감성의 클래식 공연이 경인지역 공연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인천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2018년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이 부임한 후 갖는 2번째 정기연주회인 이번 무대는 하차투리안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의 아다지오',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협연 조진주),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로 구성됐다.

하차투리안이 1950년대 작곡한 3막짜리 발레 음악 '스파르타쿠스' 중 3막에 등장하는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의 아다지오'는 혼성 2인무에 쓰인 아름다운 선율로 이뤄졌다.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자이자 슐리히 음악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인 조진주의 협연으로 이뤄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작곡가의 후기작품이다.

작곡가의 영화음악들의 주제가 요소요소에서 차용됐다. 야사 하이페츠의 협연으로 1947년 미국에서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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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연주회의 메인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소재로 한다. 하지만, 소재에 따른 한정된 내용이 아닌 아랍의 분위기 속에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곡이다.

특히 인천시향이 레코딩한 적이 있는 작품이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멋진 연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욱 예술감독은 "큰 틀에서 '세헤라자데'는 서사적 구조를 띠지만,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위기에 집중한 곡"이라면서 "겨울에 연주하는 '세헤라자데'를 통해 청중에 따스한 감정을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천필 21일 시민회관

유명 성악가·합창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선봬

부천에서는 베토벤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공연을 개최한다.

2018년의 대미를 장식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연말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며,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자선과 박애정신을 담은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이번 공연은 부천필 상임지휘자 박영민과 국내외 대표 성악가인 소프라노 박은주, 알토 추희명, 테너 김동원, 베이스 강형규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의 연주가 함께 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첫 곡은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인 '에그몬트 서곡'. 이 곡은 18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도이치 극장' 신축개관 기념으로 공연되었던 축제극 '아테네의 폐허'를 위해 빈의 작가 '코체부'가 '베토벤'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이어질 교향곡 제9번 라단조 작품 125 '합창'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합창'을 부제로 달고 있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완성해 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된 역작이며,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전통의 틀을 벗어나 베토벤의 이전 교향곡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도전적인 곡이기도 하다.

앙상블 같음
앙상블 '같음' /화성시문화재단 제공

#화성서 29일 송년음악회

첼로 송영훈 & 앙상블 같음
수준 높은 해설 기대감 높여


화성에서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은 29일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송년음악회 '첼리스트 송영훈 & 앙상블 같음'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송영훈의 연주뿐 아니라, 다년간 클래식 방송 진행으로 다져진 수준 높은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송영훈과 함께 출연하는 '앙상블 같음'은 베이시스트 김석민과 유학 시절 함께 활동하던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단체로, 클래식의 정석인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날 지휘는 '클래식에 미치다'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한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출신 안두현이 지휘봉을 잡는다.

/김영준·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