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송된 KBS 스페셜 '앎-여자의 일생'에서 김현정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2년전 암 진단을 받은 김현정씨는 항암치료에 앞서 머리를 삭발하며 "아, 눈물이 나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김현정은 둘째 딸이 백일을 지날 무렵 가슴에 멍울이 만져졌고,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
희망을 갖기에는 병기가 깊지만, 삶을 포기하기에는 책임져야 할 '엄마'의 과제가 있었다.
김현정은 두 딸을 위해 조금만 더 시간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온몸에 암이 퍼진 절망적인 상태에서 그녀는 복직을 결정했다.
침대에 누워만 있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교단에 선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김 씨는 죽음의 문턱에서 "딱 15년만 시간을 주세요. 그때까지만 버티다 갈 수 있게 해주세요. 그냥 옆에 있어주는 엄마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김현정의 마지막 3년의 기록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