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작가들은 사진을 통해 인간, 환경, 생태계의 관계를 탐구한다.
1부 최용백 '도시, 생명의 명상'은 작가 자신을 둘러싼 도시의 미세한 생명에 주목하며, 2부 민주식 '경안천의 아침'은 경안천에 서식하는 동물과 물에 비친 조형적 형상의 재현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추구한다.
3부 최태종 '생명, 빛으로 담다'는 하남의 생태적 특성을 사진으로 표현했으며, 4부 엄태수 '색(色)과 빛(光)으로 그리다'는 안성을 배경으로 풍요로운 들판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넉넉한 농부들의 마음을 엿본다.
5부 류재정 '경인운하, 과거와 현재'는 한강 하류에서 인천 서구에 이르는 수로인 '경인아라뱃길'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연결된 생태계의 위기를 알린다. 인간은 자연환경과 더불어서 생존을 해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자각 능력이 부족하다고 강변한다.
사진비평가 김석원 고려대 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책에서 5명의 사진작가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 생태의 관계를 기록했다. 세상의 변화는 아주 작은 곳에서 시작되며, 그런 노력 들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자신의 일상이 조금씩 바뀌면 세상도 변할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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