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진공 경기본부 100여명씩 몰려
'경영난' 탓 수요 계속 늘어날 듯
9일 오전 수원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이하 경기본부)는 정책자금 신청과 상담을 받기 위해 온 도내 중소기업인들로 북적였다. 일부 업체들은 사전 예약을 신청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경기본부는 정책자금 상담이 시작된 2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평균 100여명이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본부는 수요가 몰려 사전에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한 추가 신청접수도 제공할 계획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인들이 연초부터 정책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도내 정책자금 지원예산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8천63억원)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2.30%(올해 1분기 기준)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보다 낮고 5∼10년까지 장기간 융자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소기업 전망이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정책 자금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기본부 정책자금은 투·융자, 신시장 진출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선착순 접수했으며 1월 한달 간 재창업 지원과 청년창업 등 특수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신청액이 연간 예산의 120%를 육박했다.
경기본부 관계자는 "국제 경기 불확실성과 일부 업종의 내수경기 침체로 올해도 중소기업에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