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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폭행논란… 피해자 "각목 갖고 다니게 시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4차 산업혁명 속 열악한 노동환경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17일 방송된 JTBC 교양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는 '4차 혁명, 폭군과 노예들' 편이 전파를 탔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충격적인 동영상에는 한 IT벤처기업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직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가해자는 ICT 벤처회사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다.

 

송명빈 대표의 직원 폭행은 처음이 아니었으며, 제작진은 피해자 양 씨가 직접 녹음했다는 파일을 전격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후 수소문 끝에 동남아 오지에서 거주하는 양 씨를 만났고, 그는 자신이 송명빈이란 폭군의 노예였다고 호소했다. 

 

그는 "2014년 말에 정부 R&D 과제를 처음 수주하고 그때부터 이제 회사를 통해 송명빈이 소위 말하는 돈맛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그 이후로부터 점점 욕심이 심해지고 본인 성에 안 차면 전부 제가 업무를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에는 손을 내라는 식으로 해서 각목으로 때리는데 점점 그 강도가 심해졌다"면서 "각목으로는 등이나 팔뚝 쪽이나 허벅지를 많이 때렸다. 처음에는 본인이 본인 책상 안쪽에 있는 서랍장에 보관하다가 3월 중순부터 저한테 각목을 들고 다니게 시켰다. 사무실에 각목 같은 거 두면 안 된다고"라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송 대표는 폭행 사실과 관련해 인정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피해자가 꾸민 함정이라고, 물건을 이용해 특수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