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철 환승역에 불나면 골든타임내 대피 힘들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9-03-27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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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 승강장 31곳 시뮬레이션
검암역 13분·계양역 8.7분 걸려
나머지 3곳도 '4분 이내' 힘들어
통로 확대·혼잡도 관리 등 필요


인천지하철 환승역 가운데 5곳이 화재 발생 시 빠른 대피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승강장 혼잡도를 고려한 인천도시철도 환승역 대피시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환승역 승강장 31곳 가운데 5곳은 가장 붐비는 시간대 불이 났을 경우 승객이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4분 이내에 대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철도 검암역 ▲공항철도 계양역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경인선 주안역 ▲수인선 원인재역 등 5곳은 인천연구원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4분 이내 승객 대피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 지침'에 따르면 화재를 포함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에서 벗어나야 하고 6분 안에는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 출입구로 대피해야 한다.

이들 5개역 승강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공항철도 검암역의 대피시간은 13분으로 조사됐고 공항철도 계양역 8.7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7.6분, 경인선 주안역 4.3분, 수인선 원인재역은 4.2분으로 분석됐다.

노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포함됐을 경우 대피시간은 더 늘어난다. 공항철도 검암역의 교통약자 대피시간은 16.2분으로 조사됐고 공항철도 계양역은 10.9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은 9.5분으로 집계됐다.

인천연구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역사의 경우 승강장 대기면적과 대피 통로 폭 확대, 열차 내 혼잡도 관리,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대피시설 기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공항철도 검암역과 계양역은 보행자들의 중·장거리 통행이 많은 광역 거점 역사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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