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맞은 인천 뷰티산업·(하·끝)지자체 경쟁 돌파구는]'화장품 인증제'등 맞춤정책 필수

정운 기자

발행일 2019-03-29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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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등 예산투입 적극 육성중
제조업체 표기 영세기업 성장 발목
연구개발지원 인센티브등 마련해야

한국 화장품산업은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수출액은 62억8천만 달러로, 2013년(12억4천300만 달러)에 견줘 5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도 늘고 있으며, 각 지자체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화장품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등 화장품산업이 발달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인천공항·인천항이 있어 수출입, 외국 기업과의 교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인천시는 '뷰티'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부산과 제주 등 다른 지자체들도 화장품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화장품뷰티산업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지역 화장품뷰티산업을 부산만의 고유 브랜드로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청북도는 2017년 176억원을 투입해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를 건립했으며, 센터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임상시험과 품질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5년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2016년에는 제주화장품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제주도는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지역 화장품업계와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업체 상당수는 규모가 작고,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런 점 등 인천지역 화장품산업의 특징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성신여대 김주덕 교수(뷰티산업학과)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제조업체를 표기하고 있는데, 중소 화장품 개발·판매업체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콜마 등 대형 업체에 제조를 맡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제도가 인천지역 영세 화장품 제조업체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주도로 화장품 업체 간 협업을 유도하고, 철저한 관리를 바탕으로 인천시가 보증하는 형태의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연구원 윤석진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인천지역 화장품산업의 기업 간 협력 현황 및 과제)에서 "중소 제조업체, 소재업체, 대학·연구소가 공동 수행하는 컨소시엄 형식의 연구개발에 높은 지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일괄적인 지원책보다는 각 기업에 맞는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천의 한 화장품업체 대표는 "인천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한 지원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판매업체에는 판로 확대 방법, 제조업체에 대해선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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