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송도]인천관광공사 연구용역 '물 축제' 개발 제안

바다·수로 품은 송도… '워터 카니발' 도시로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9-06-10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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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센트럴파크-01
인천관광공사가 '송도 워터 카니발' 장소로 제안한 송도 센트럴파크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센트럴파크內 인공 수로 '행사 최적지'
축제 기간 국제보트전 등 산업·교역전
관광객 유치 명소화·새 산업창출 효과
경제청 "전문가·여론 수렴 예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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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연구용역을 했다.

'세계 대표 축제 발굴 및 개발' 사업이다. 인천관광공사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인천관광공사는 국내외 유명 축제의 특징을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잠재 방문객 조사(2회), 중간 보고회(2회),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3회), 해외 전문가 초청 간담회(2회) 등을 거쳐 결과물을 완성했다.

인천경제청이 '세계 대표 축제' 발굴·개발에 나선 것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도시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됐기 때문에 '국제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판단이다.

세계 대표 축제를 만들어 도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고 도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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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워터 카니발' 행사장 구성 이미지. /'세계 대표 축제 발굴 및 개발' 용역보고서에서 발췌

인천에서는 매년 부평풍물대축제, 인천소래포구축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송도에 집중되던 문화 행사가 청라와 영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내세울 만한 행사는 없다. 영국 에든버러, 브라질 리우 카니발, 독일 옥토버페스트, 일본 삿포로 눈 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 등은 세계인들이 손꼽는 세계 최대 문화 행사들이다. 축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이다.

인천관광공사가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인천의 세계 대표 축제는 '송도 워터 카니발(Songdo Water Carnival)'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이 '해양도시'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천은 바다와 섬, 갯벌, 항구를 가지고 있다. 송도 센트럴공원과 6공구에는 수로·호수가 있으며, 송도의 기존 수로·호수를 연결해 'ㅁ'자형 물길을 내는 워터프런트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연구원의 '인천도시가치 발굴 시민 설문'(2016년)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약 63%는 항구·공항·바다·섬·갯벌을 인천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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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워터 카니발' 장소는 센트럴파크 인공수로 일대다.

센트럴파크는 인천시민 등 송도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인공수로 주변으로 G타워·트라이볼·송도컨벤시아·아트센터 등 주요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미국 샌안토니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베니스 등은 강이나 운하를 활용해 보트 퍼레이드 등 물(Water)의 축제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트를 활용한 축제 프로그램이 아직 없다.

특히 송도는 인공수로 주변에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어 행사 장소로서 차별성이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G타워, 트라이볼, 인천도시역사관 외벽에 특수 효과를 연출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축제 기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 보트 박람회' 등 해양 관련 산업·교역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송도 워터 카니발을 ▲열린 항구(해외 문화 체험 공간) ▲테마 보트 (해상)퍼레이드 ▲선상 파티 ▲인천시민 (육상)퍼레이드 ▲수상 불빛 쇼 ▲산업·교역전 등으로 구성했다.

'열린 항구' 프로그램은 인천 등 해외 유명 항구 도시를 테마로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 퓨전형 콘텐츠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톈진, 일본 요코하마 등 인천과 연관이 있는 국가의 항구 11개를 선정해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테마 보트 퍼레이드'는 각 보트 상단부에 국가별 랜드마크 장식물을 설치하고, 하단부에서는 공연을 벌이는 방식이다.

'인천시민 퍼레이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테마 차량이 센트럴파크 주변 도로를 천천히 운행하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상 불빛 쇼'는 레이저 쇼, 워터 쇼, 크레인(Crane) 쇼, 아트 쇼 등으로 세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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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인천관광공사는 용역 보고서에서 "(축제를 통해) 송도 센트럴파크와 주변 인프라 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다"며 "방문객 유치로 지역 명소화 및 긍정적 시너지 유발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연관 산업 발굴·유치로 새로운 산업군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송도 워터 카니발' 개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는 인천관광공사가 연구용역에서 제안한 것으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워터 카니발'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축제 개최를 위해선 전담 조직(추진·조직위원회) 구성과 예산 확보 및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의견 수렴을 이어 나가면서 내년도 예산에서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단기(1~3년), 중기(4~6년), 장기(7년~) 등 단계별로 축제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축제 예산은 단기 55억원 등 55억~100억원(협찬 등 수입 포함)으로 추산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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