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
1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 주최로 열린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인천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심진범 연구위원, 주제발표서 제안
기업들 기술·인력 교류로 '시너지'
관광·항공 정책격차 해소 의견도

인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관이 참여하는 '인천 관광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19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지역 관광산업 도약과 국제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심진범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연구원, 지역 대학, 관광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혁신클러스터 육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혁신클러스터는 유관 산업 집적화를 일컫는 '산업클러스터'와 달리 집단학습이 이뤄지고 기업들이 기술·인력을 교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공간을 말한다.

심 연구위원은 "'영종도 복합리조트형', '내항 도시재생형', '송도 마이스형' 등 인천에 특화된 공간별로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관광산업 R&D 확대 ▲정책 조직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관광과 항공산업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관광과 항공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지만, 담당 부처 인식은 크게 차이가 난다"며 "협력을 통해 정책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인하공업전문대학 김재호 교수(관광경영학과)는 "인천 관광과 항공산업을 연계하기 위해 인천시가 항공과 관광을 연계한 포럼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대학교 정진영(무역학부) 교수는 "'살고 싶은 곳이 관광하고 싶은 곳'이라는 말이 있다. 인천시민이 인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경제세미나를 주최한 한국은행 인천본부 김현정 본부장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만이 인천을 방문한다는 통계가 있다. 관광 콘텐츠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세미나가 인천의 잠재력과 도전 과제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살펴보면서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