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현재 11%서 7% 이하로…
매립지 종료 염두 2025년 '제로화'

인천시가 폐기물 직매립 비율을 정부 목표보다 5년 빠른 2022년까지 11%에서 7% 이하로 낮추고, 2025년에는 완전 '제로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자원순환 정책의 기본 바탕으로 삼고 이에 맞춘 단계별 폐기물 감축 목표를 세울 계획이다.

인천시는 22일 자원순환계획(2018~2022년)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자원순환계획은 환경부가 지난해 9월 수립한 10년 단위 기본계획에 따라 인천시가 자체 수립하는 계획으로 인천연구원이 용역을 수행 중이다.

환경부는 기본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폐기물 직매립(최종처분) 비율을 7.7% 밑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인천시는 5년 빠른 2022년까지 이를 완료하기로 했다. 인천시의 현재 직매립 비율은 11% 수준(생활폐기물 기준 250t/일)이다.

인천시가 직매립 비율 감축을 서두르는 이유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때문이다. 인천시는 현재 사용 중인 서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103만㎡)을 끝으로 매립지를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서울시와 함께 사용할 대체 매립지 조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시는 별도의 자체 매립지 조성을 준비 중이다.

인천시는 2025년에는 생활폐기물을 종량제 봉투째 매립하는 현행 처리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소각 잔재물과 소각이 불가능한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정부 목표보다 빠르게 '직매립 제로'를 추진하면서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시설의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자체 매립지 조성 사업과 함께 소각장 증설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가 2027년을 기준으로 제시한 목표가 있지만,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2025년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한 인천시 자체 감축 목표가 필요하다"며 "직매립 제로 조기 달성에 따라 필요한 처리시설 문제도 함께 자원순환계획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