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수출입 무역수지 '367억불 흑자'
중간재 빼고 보니 124억불 적자로
'서비스업 비중' 54%로 부족한 탓
'367억달러 흑자'. 제품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투입과 이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모두 합친 경기도의 총 수출입 무역수지다.
여기서 중간재를 빼고 부가가치만 따진 무역수지(TiVA·Trade in Value Added, 이하 티바)로 보면 '124억달러 적자'로 뒤집히는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업이 부족한 탓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조사부가 지난해 12월 발표된 세계산업연관표(ICIO, OECD 2015년 기준)에서 각 국가의 해외 수출입액 차이를 계산한 자료에 따르면 도의 지난 2015년 총 수출입 차는 367억달러 흑자였다.
도를 제외한 국내 지역의 수출입 차도 616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중간재와 부가가치 금액을 모두 합친 일반 무역수지가 아닌 부가가치 창출 금액만 계산한 티바로 따져보면 상황이 뒤바뀐다.
도를 뺀 국내 지역은 오히려 684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커진 반면 도는 124억달러 적자로 떨어진다. 서울 등 국내 지역은 물론 해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도는 산업구조 특성상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서비스업에 비해 공산품 등 높은 비용을 차지하는 중간재가 전체 생산 활동 중 차지하는 비중이 커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적다.
실제 도는 서비스업 비중이 54.8%에 불과하지만 서울 등 다른 국내 지역(67.9%)·독일(72.4%)·일본(73.5%) 등은 훨씬 높다.
이에 다른 국내 지역이 도와의 교역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로 흑자를 얻은 티바는 2015년 한해 123억달러, 해외는 일본이 21억달러, 독일은 15억달러, 대만은 6억달러에 달한다. 도와의 서비스업(부가가치 창출 기준) 비중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반 무역수지 281억달러 적자에 티바를 적용했더니 오히려 흑자 규모가 359억달러로 전환됐다. 도에 비해 부가가치율은 높고 국산·수입 공산품 비중이 낮아 해외 의존도가 적다 보니, 공산품 등 중간재를 통한 수출입보다 순수 부가가치가 훨씬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권태현 한은 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은 "경기도의 부가가치 창출은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업보다 전자산업 등 제조업이 주도하다 보니 투입(생산)구조를 봤을 때 공산품 투입률이 커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유발 능력도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중간재 빼고 보니 124억불 적자로
'서비스업 비중' 54%로 부족한 탓
'367억달러 흑자'. 제품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투입과 이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모두 합친 경기도의 총 수출입 무역수지다.
여기서 중간재를 빼고 부가가치만 따진 무역수지(TiVA·Trade in Value Added, 이하 티바)로 보면 '124억달러 적자'로 뒤집히는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업이 부족한 탓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조사부가 지난해 12월 발표된 세계산업연관표(ICIO, OECD 2015년 기준)에서 각 국가의 해외 수출입액 차이를 계산한 자료에 따르면 도의 지난 2015년 총 수출입 차는 367억달러 흑자였다.
도를 제외한 국내 지역의 수출입 차도 616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하지만 중간재와 부가가치 금액을 모두 합친 일반 무역수지가 아닌 부가가치 창출 금액만 계산한 티바로 따져보면 상황이 뒤바뀐다.
도를 뺀 국내 지역은 오히려 684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커진 반면 도는 124억달러 적자로 떨어진다. 서울 등 국내 지역은 물론 해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도는 산업구조 특성상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서비스업에 비해 공산품 등 높은 비용을 차지하는 중간재가 전체 생산 활동 중 차지하는 비중이 커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적다.
실제 도는 서비스업 비중이 54.8%에 불과하지만 서울 등 다른 국내 지역(67.9%)·독일(72.4%)·일본(73.5%) 등은 훨씬 높다.
이에 다른 국내 지역이 도와의 교역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로 흑자를 얻은 티바는 2015년 한해 123억달러, 해외는 일본이 21억달러, 독일은 15억달러, 대만은 6억달러에 달한다. 도와의 서비스업(부가가치 창출 기준) 비중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반 무역수지 281억달러 적자에 티바를 적용했더니 오히려 흑자 규모가 359억달러로 전환됐다. 도에 비해 부가가치율은 높고 국산·수입 공산품 비중이 낮아 해외 의존도가 적다 보니, 공산품 등 중간재를 통한 수출입보다 순수 부가가치가 훨씬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권태현 한은 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은 "경기도의 부가가치 창출은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업보다 전자산업 등 제조업이 주도하다 보니 투입(생산)구조를 봤을 때 공산품 투입률이 커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유발 능력도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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