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 올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수원·화성·평택·용인시 '직격탄'
"삼성세금 비중 커 재정절벽 우려"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등 각종 악재 등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내 지자체들의 지방세수 확보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삼성 타운'으로 불리던 수원시를 비롯해 화성시와 용인시, 평택시가 그 대상으로 내년도에는 '재정 절벽'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 6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55.6% 감소하며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장이 소재한 지자체의 법인세에 따른 지방소득세 납부액은 1조1천63억원이다.
일선 지자체 등이 예상한 내년도 지방소득세 세입 예측 결과에 따른 각 지자체의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비율은 화성시가 29.80%, 수원시가 25.70%, 용인시가 11.70%, 평택시가 8.30%, 나머지는 관외 지자체인 구미 8%, 기타 16.50%이다.
문제는 내년도 지방소득세 감소폭이다. 실적저조로 인해 내년도 지방소득세 감소액은 7천9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화성시는 삼성이 올해 납부하는 지방소득세 3천292억원이 내년도에는 2천366억원이 줄어든 926억원으로 전망됐다.
수원시의 경우도 내년도 지방소득세 규모는 올해 2천844억원에서 2천44억원이 줄어든 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1천291억원의 지방소득세 세입 규모가 925억원이 감소한 366억원으로 전망됐다. 평택시는 올해 납부액 916억원에서 659억원이 줄어든 257억원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들도 내년도 긴축 재정 초읽기에 돌입했다.
화성시는 올해 전체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4천930억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천292억원(66% 상당)으로 내년도 곳간에 비상이 걸렸다.
수원시도 5천300억원에 달하는 전체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중 삼성의 비중이 2천844억원에 달해 내년도 2천억원이 감소될 경우 세수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용인시는 올해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2천741억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지방세는 1천291억원 상당이다.
평택시도 지방소득세 1천664억원중 삼성의 지방소득세는 916억원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지자체 예산 담당자는 "우리 시에서 차지하는 '삼성 세금'은 비중이 매우 크다"며 "내년도 긴축 재정 없이는 자칫 재정절벽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 그래프 참조
/김영래·배재흥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