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역 사수'
센트럴파크에 모인 비대위 지난 17일 오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주민들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인입선(메타역) 사수궐기대회를 열고 기본계획 고시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메타역' 연결로 바뀌었던 계획
안전문제 부상 '원안' 회귀하자
인근 상권 중심 궐기대회 반발
나머지 주민은 '원안찬성' 갈등

안전문제로 원점회귀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인입선(2018년 12월 26일자 1·3면 보도)이 지역갈등의 씨앗이 됐다.

인덕원선의 인입선은 기본계획 고시단계에서 한 차례 노선이 변경됐다가 또다시 원안으로 돌아가며 노선 주변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인입선 논란이 벌어지는 지역은 인덕원선의 종점 부근인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다. 인덕원선에 차량을 공급하는 병점차량기지로부터 본선으로 이어지는 인입선을 어느 역에 연결할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동탄의 랜드마크 건물인 메타폴리스 인근 주민들은 가칭 '메타역'으로 불리는 116번 역에 인입선을 연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고시된 인덕원선 기본계획에는 인입선이 116번역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안전문제가 불거지며 최근 다시 종점인 117번역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종점이 아니라 본선으로 인입선을 잇게 되면 분기점에 차량 통행을 제어하는 신호기가 설치되는데, 신호기 고장에 따라 자칫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같은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동탄 1동 주민들이 주축이 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인입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인입선 계획 변경에 반대하는 주민궐기대회를 열었고, 오는 22일로 예정된 인덕원선 주민설명회에서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등 집단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메타폴리스 인근으로 대형 쇼핑몰과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인입선 연결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일대에 현수막을 붙이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반면 메타폴리스 인근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동탄 주민들은 인입선 계획이 또다시 변경되는데 반대한다. 안전문제뿐 아니라 1호선 연장을 위해서도 종점 연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입선을 종점으로 연결하면 이 노선을 복선화해 1호선을 동탄역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나머지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다. 화성시 역시 장기적으로 이 같은 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 동탄 주민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은 "도시 자체가 메타(메타폴리스)를 중심으로 계획돼 있는데 (인입선 원안 추진으로) 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인입선 원안 추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메타 주변의 중심 상권, 자기 아파트 집값만 걱정하고 있다"등 찬반 양론으로 갈려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