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노른자 땅에 '중산층' 임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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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가 국내 최초로 분양을 임대로 대체한 새로운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을 광교신도시에 선보인다. 사진은 수원 광교신도시 옛 수원지법·지검 부지(A17블록).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이헌욱 경기도시公 사장 청사진
옛 수원지법 부지에 549가구 건립
주변시세 90%… 전국 최초로 시도


중산층을 겨냥한 새로운 임대주택 건설 계획을 밝혔던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6월11일자 1·3면 보도)이 10일 청사진을 공개했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549세대 규모의 고급 월세 아파트를 짓겠다는 게 핵심이다. 도시공사가 집 문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을 주도하겠다는, 이 사장의 야심작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이날 오전 이 사장은 도청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형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조성 예정지는 옛 수원지법·지검 부지(A17블록)로, 광교신도시 초입이다.

주거 취약계층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기존 임대주택 개념에서 벗어나 집을 구매하려는 중산층도 매력을 느낄 만한 고급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게 도시공사의 구상인 만큼 도시공사가 가진 가장 '좋은 땅'에 해당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전용면적 60~85㎡로 20%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특별공급된다.

임대료 역시 광교신도시 내 주변 아파트의 90%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시세를 감안하면 일반공급 기준 평균 보증금 2억5천만원에 월세 67만원 정도다. 변동률은 연간 2% 이내로 제한한다.

빚을 내 집을 구매한 후 그에 따른 대출 이자를 부담하는 대신 월세를 내는 방식인 셈이다. 그러면서 광교신도시에서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청소·보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매력이 있다는 게 해당 임대주택이 갖는 장점이다.

도시공사는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츠(부동산투자신탁) 형태로 추진한다. 도시공사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택지공모형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건설·재무투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해당 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분양 주택의 가치는 부동산 경기 등에 많이 좌우된다. 반면 임대주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과도하게 받아 가계부채가 늘고 주택 가격은 멈출 줄 모르는 채 오르는 현 분양 주택 시장의 문제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임대주택이 갖고 있던 이미지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단순히 임대만 해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집 걱정 빚 걱정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가는 게 도시공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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