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엎친데 'AI 공포'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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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 DB


경기북부 이어 강화도 확진 사례
양주 등 의심신고 잇따르는 와중
철새 도래 시기 다가오며 긴장감
양계농가 피해땐 '가축재앙' 우려

연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나오고 의심 신고도 잇따르는 가운데 철새 도래 시기가 다가오면서 설상가상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돼지열병으로 경기 북부 양돈농가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혹여 양계농가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면 심각한 '가축 재앙'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아시아 국가인 대만과 베트남에서 각각 11건과 1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아시아 이외 국가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건의 고병원성 AI가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철새지리정보에 의하면 한국을 찾는 철새 중 가창오리가 지난해 중국 동부에서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과 중국이 멀지 않은 만큼, 철새로 전파되는 AI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선 AI로 발생한 피해는 없었지만, 1천500만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 돼 최악의 AI 사태로 꼽히는 2016~2017년의 경우 10월 말 처음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당시 충남의 한 하천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 중순부터 고병원성 AI가 전국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는 5만마리 규모로 전국 사육량(1천131만마리)의 0.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5일 돼지고기 도매가는 1㎏당 5천79원으로 전주 대비 503원(10.99%)이나 뛰었다.

돼지열병 발병(17일) 직전인 지난 16일의 도매가는 4천558원으로 불과 열흘 사이 500원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돼지열병의 여파로 다음 달 돼지고기 도매가가 최대 7% 이상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식재료'로 꼽히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닭고기와 달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AI철이 다가오며 가축 전염병의 위험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인천 강화도에서 7번째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파주(1차)·연천(2차)·김포(3차)·파주(4차)에 이어 5차·6차·7차까지 강화도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의심 사례도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돼지열병이 나타나지 않았던 양주와 이미 감염 사례가 나온 연천·인천 강화에서 또 다시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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